'제17회 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인 [귀를 기울이면]은 서번트 증후군에 걸린 한 소년의 이야기이다. 작가 '조남주'는 이 소년을 통해 돈이 미덕이 된, 소외되고 어지러운 요즘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BR><BR>한 소년이 있다.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지능도 모자란, 하지만 그에게는..
1984년, 열다섯 살 소년 정훈은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버지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하고, 정훈이 본 마지막 아버지의 얼굴은 우주비행사처럼 밤거리의 불빛들을 향해 나아가던 그 옆모습이 된다. 사고 후, 아버지는 "애국애족의 마음으로" 남파간첩의 차량을 향해 뛰어든 애국지사..
소설은 두 명의 고아에 관한 이야기이다. 걸인과 사기꾼이 부유하는 고속터미널의 화장실에서 태어난, “나는 길과 길이 만나는 데서 태어났대. 앞으로도 계속 길에서 살게 될 것 같다는, 그런 예감이 있어.” 스스로를 이렇게 요약하는 제이.그리고 생의 한순간 그런 제이와 운명처럼 맺어져버린 동규..
제3회 중앙장편문학상은 바로 지금, 이 시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세태 풍자소설을 수상작으로 선택했다. 심재천 장편소설 [나의 토익 만점 수기]는 너도나도 토익 점수에 목숨 거는 이 땅의 딱한 현실을 시종일관 좌충우돌 코믹한 모험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제하, 이순원, 김인숙, 김별아, 손정수, ..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역사소설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김진명이 펜을 들었다.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속도감 있는 문체, 퍼즐같은 치밀한 구성, 매력적인 등장인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철 지난 옛날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은 왠지 조금 쓸쓸합니다. 단짝친구와 팔짱을 끼고 걸어가면서도, 새로 지은 깔끔하고 모던한 상영관에 들어서면서도, 웬일인지 머릿속엔 한쪽 귀퉁이가 찢어져나간 포스터가 붙어 있는 허름하고 낡은 그 옛날의 동시상영관이 떠오릅니다. 햇빛 좋은 봄날이어도, 온몸..
스물여덟의 여성 요리사인 주인공은 애인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후 ‘다이어트의 여왕’이라는 리얼리티쇼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다. 다이어트에 대한 강박과 선정적인 리얼리티쇼를 배경으로 인간의 욕망이 적나라하게 부딪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 소설에서 독자는 일그러진 현대인의 자화상을 만난다..
가정의 달 5월, 흔하고 뻔 한 가족이야기가 뭐 새로울 것이 있을까 싶은데 여기 새로운 가족이 있다. 2013년 5월 배우 윤여정,박해일, 공효진, 윤제문 주연의 영화 개봉과 더불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영화의 원작 소설 [고령화 가족]. 그들은 묻는다, 정말 당신은 당신의 가족을 잘 알고 있다고 할 수 ..
[실미도], [한반도], [공공의 적]… 강한 힘이 느껴지는 스토리와 절묘한 유머, 영화라는 엔터테인먼트의 왕도를 걸어온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막강한 파워를 가진 남자 강우석 감독도 [이끼]를 접하고는 그 마력에 빠져들었다. 강우석 감독은 분량도 방대하지만 장면 하나하나에 함축된 의미와 깊이가..
한승원 장편소설『다산』제2권.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로 꼽히는 한승원이 5년간의 연구와 집필을 통해 완성한 역사소설로, 다산 정약용의 사상과 철학을 전해준다. 정약전을 다룬『흑산도 하늘 길』, 다산의 제자 초의스님을 다룬『초의』, 추사 김정희를 다룬『추사』로 이어지는 한승원 인물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