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맨부커상 2011년 수상작인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국내에도 드디어 출간됐다. 영국의 대표적 작가로 꼽히는 줄리안 반스가 3전4기 도전 끝에 받아 화제가 된 작품기도 하다. 이 소설은 두 번의 반전이 있다. 하지만 이 반전 끝에 보여주는 결말은 누가 범인 이냐 정도의..
오빠가 돌아왔다. 올해로 데뷔한지 19년을 맞이하지만, 파괴적이고 독보적인 스타일에 세련미와 치밀함이 더해져 여전히 '젊은 작가'로 인식되고 있는 김영하. 그가 이번 작품에서는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가는 기억과 사투를 벌이며 딸을 구하기 위한 마지막 살인을 계획하는 연쇄살인범의 이..
우리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나라 ‘고구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구려에 대해 깊이 있게 알 수 있는 문학은 존재하지 않았다. 역사소설은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김진명이 펜을 들었다. 말을 타고 달리는 듯한 속도감 있는 문체, 퍼즐같은 치밀한 구성, 매력적인 등장인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1890년 스웨덴의 [이둔]이라는 여성잡지에서 소설을 공모했다. 32세의 수줍은 여교사 셀마 라겔뢰프는 교사 생활 십여 년 동안 틈틈이 써온 총 다섯 장(章)의 소설을 투고하고, 공모전에 1등으로 당선되었다. 그녀는 이에 용기를 얻어 작품에 살을 덧붙여나갔고, 이듬해인 1891년에 36장으로 구성된 첫..
근대화의 격변기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간 우리민족의 모습을 담아내어 한국 대하소설의 한 획을 그은 '토지'의 작가 박경리. 박경리의 또 하나의 대표작 '김약국의 딸들'은 작가의 경력에서 '토지'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의 첫 성공작으로 독자들의 뇌리에 박경리의..
구름이 태양을 가리고 있을 때면 우리는 한층 어두운 세상에 있다. 그러나 구름 뒤엔 반드시 태양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우린 종종 망각한다. 구름의 가장자리에서 퍼져 나오는 빛, 실버라이닝은 모든 일이 가망이 없다고 느낄 때 찾을 수 있는 희망이다. 할리우드의 가장 핫한 배우 제니퍼 로렌스와..
윌리엄 포크너의 [곰 The Bear]은 1942년 출간된 [모세여 내려가라와 다른 이야기들 Go Down, Moses and other stories]에 수록되었던 총 일곱 편의 작품들 가운데 핵심을 이루는 소설이다. 20세기 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놀라운 업적으로 인정받는 작품이며, 19세기 말 남북전쟁 이후의 미국을 배경으로..
1905년 추리소설 역사상 아르센 뤼팽의 등장은 충격 그 자체였다. 이제껏 추리소설에서는 탐정이 범인을 추적했지만 뤼팽 시리즈는 이런 공식을 과감히 깨뜨렸다. 뤼팽은 아예 범인 입장에서 사건을 말하며 절대로 붙잡히지 않는 자신의 무용담을 과시한다. 뤼팽 시리즈는 출간 당시 전대미문의 캐릭터..
뇌물 스캔들에 연루된 27명의 정치인 명단이 사라진다. 그 명단이 숨겨진 수정 마개를 둘러싼 암투가 벌어지고 뤼팽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희대의 정치 사건에 휘말린다. 교활하고 비열한 악당 도브레크와 뤼팽의 한판 대결. 사랑하는 여인과 아끼는 부하를 구하기 위해 목숨과 명예를 내건 뤼팽의 악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