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취업에 성공하기 위해, 취업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펼쳤을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남들보다 더 좋은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지금 바로 당신에게 직설적으로 묻는다. "당신은 왜 취업을 하려고 하는..
20세기 초, 오랜 전쟁에서 벗어난 바르셀로나는 폭력과 가난으로 점철된 혼돈의 시대를 맞이했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어느 날부터 홍등가에 사는 하층민들의 아이들이 사라진다는 소문이 돌았고 도시는 순식간에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 모든 것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니다. [바르셀로나 섀도우]는 악..
작품 속에서도, 실생활에서도 먹거리에 대한 까탈스러움을 감추지 않는 하루키의 부엌과 요리 미학을 그의 작품들에 녹여낸 에세이집이다. 그리스 미노코스 섬의 한적한 어촌. 어부에게서 갓 잡은 생선을 구입한 하루키는 관리인에게서 빌린 풍로에 숯불을 피워 전갱이를 굽는다. 마치 풍경화를 보는 듯..
하루키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부엌과 주인공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하지만 군침을 돌게 만드는 요리들이 작품 배경과 어우러져 한 편, 한 편 맛있는 에세이로 거듭났다. [노르웨이의 숲]에 나오는 미도리, [양을 둘러싼 모험]의 주인공 '나', [태엽 감는 새 연대기]의 오카다 도오루 등은 무료하거나 우울..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실제 18년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여류 작가로, 시상식 당일에도 “오늘 아침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 왔다”며 “내게는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
싸워서 이기는 것은 대단치 않다. 위대한 장군은 전쟁하지 않고 이겨야 한다. 전쟁을 휴머니즘으로 승화시킨 인간학 병법서 전술가는 인간을 알고 인간을 처리하여 전쟁의 참화를 입지 않고 참 평화를 누리는 데 그 근본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전술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싸우지 않기 위해..
규영의 [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는 한집에 사는 우영과 구월 두 여자의 이야기이다. 퇴사 경력이 다섯 번인 데다 현재도 퇴사 준비로 뫼비우스의 띠를 꼬고 있는 우영과, 외모는 준수한 편이지만 썸 타는 남자마다 잠수 테크를 타버리는 소개팅 경력 100회 이상의 무(無)매력 여왕 구월. 시행..
[무심하게 산다]는 이제 마주서야 할 것은 멋진 이성이 아니라 '지금의 나'라는 것을 이야기하며 일상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유머 있게 그려내고 있다. 세월 앞에 달라져가는 나의 몸이 조금은 원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내 앞의 변화를 무심하게 받아들이며, 세월에 맞서기보다는 '지금의 나'와 사이..
모든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본인만 항상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이런 고민을 할 것이다.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일본 도쿄 중심가에 위치한 사찰 '젠쇼안'의 주지 스님 히라이 쇼슈는[너무 고민하지 말아요]에서 진정..
SBS 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 원작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일찌감치 일본에서 선을 보여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이 책의 작가 아사다 지로는 몰락한 명문가의 자제로 태어나 야쿠자, 자위대원, 패션 부티크 경영자, 다단계 판매원 등 숱한 인생경험을 쌓았다. 아마 이 소설은 그와 같은 체험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