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는 아내가 죽었을 때 노래를 불렀다. 벗인 혜시는 문상을 와서 너무 하지 않느냐고 책한다. 그러나 장자는 아내가 본래 자리, 우주 속으로 돌아갔는데 슬퍼할 일이 아니라고 하였다. 부귀빈천을 생각지 않고 살아간 장자의 곁에서 겪은 아내의 고초! 어찌 장자가 읽어내지 않았겠는가. 우주의 경..
시심이 맑은 최남호 시인의 시에서 의지가지없이 떠도는 군상들의 슬픔을 만난다. 수채화 같은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그것은 시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슬픔의 그림자가 오래도록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일도 나는 바다가 보이는 소금밭에 가 있을 것이다.”..
어릴 적 부모형제가 살평상을 펴놓고 밤하늘을 쳐다보며 대자연의 신비함을 서로 이야기 하던 철부지 시절은 밤하늘도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그 마음은 우주와 더불어 숨 쉬며 그 속에 흐르는 어떤 생명이 있는 영감적인 소리의 광맥을 더듬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이것이 시인이 가지는 마음으로 자연과..
우리나라 최초의 사이버공간 시창작 동인인 [시인통신]의 동인시집이 연작 시집으로 묶였다. 이 시집들은 혼란과 격변의 시기인 1990년대에 시를 쓰기 시작한 사이버문학 1세대들이 21세기를 11여 년 경과한 현재에 그들이 도달한 문학적 지점을 보여주는 앤솔로지이다. 이 시집들은 서정시 본연의 순수..
마종필 시인의 첫 번째 시집 『언제나 그대 곁에 있겠습니다』. 이 시집은 제1부 설렘, 제2부 간절함, 제3부 속삭임, 그리고 제4부 포근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랑이 진행되어가는 단계를 순차적으로 포착해낸 시인은, 특유의 서정적인 시선을 견지하며 독자들에게 사랑을 시작하고 사랑에 빠져들고 ..
시인 신문호 두 번째 시집 《왜 사냐 물으면》은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을 하나로 아우르는 오작교 같은 다리다. 시인은 그 다리 위에 서서 새로운 삶을 줍는다. 그 새로운 삶은 ‘이름 없는 풀로 살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이별도 그리움도 사람의 일이고 / 기약 없는 일이란 사방에 널린 것”이므..
기독교 목회자이자 작가이기도한 정태현 시인의 첫번째 시집이다. 구도의 길을 가는 맑은 영혼의 투명함이 잘 들여다 보인다. 읽는 이로 하여금 영혼을 씻는 성찰의 길로 안내하는 깊은 은혜와 감동을 안겨 준다.
책소개 커피향기와도 같이 되내일 수록 더욱 깊이 퍼져나가는 따스한 서정시집 목차 1월의 마지막 주 월요일 제5원소 소망의 군대(軍隊) 나 이상의 나 껍데기는 가라 비와 함께 걷다 퇴근길 어느날 지하철 손수레 편의점 카푸치노 산 제물(祭物) 신종플루야 듣거라 -신종 플루 감염자 삼천을 넘던 날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