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1944년 12월, 프랑스와 벨기에의 국경 지대 아르덴 지방에서 독일군 최후의 대반격이 한창이던 때에 마을 성당의 한 신부가 독일군을 피해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미군에게 7살짜리 유대인 소녀를 맡기는 이야기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곧바로 신부가 돌아서자마자 두 미군이 사실은 그라이프 작전을 위해 특수 훈련을 받은 위장 독일군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소설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이제 소녀의 운명은 결정되었다고.
저자소개
1993년까지 미술사학을 공부하고, 벨기에 왕립도서관에서 일했다. 2000년 박사학위를 받은 후 FNRS에서 연구활동을 하다가 시나리오 작가로 전향했다. 아카데미프랑세즈 상과 공쿠르 상을 수상한 프랑스 작가이자 화가 장-클로드 피로트의 딸인 그녀는 항상 작가가 되기를 소망해왔다. 그리고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영화 시나리오를 집필하던 중, 자신의 이야기가 영화로 제작되어 대중에게 알려지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고 행동과 대화로만 구성된 시나리오로는 표현적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소설 집필을 결심했다. '제2차 세계대전'은 이미 잘 알려졌으나 자신의 가족이 직접 겪은 경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소설 집필의 또 다른 계기가 되어주었다.
2015년 한 독립 출판사에서 출간된 작가의 데뷔작 [투데이 위 리브(TODAY WE LIVE)]는 독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며 출간 즉시 프랑스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또한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전 유럽을 비롯한 러시아·중국·알제리 등 13개국에 해외판권이 판매되었으며, 이스토리아 문학상·지베르-조세프 서점 상 등 유럽의 10대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데 이어, 2017년 봄 실베스트르 스빌 감독에 의해 영화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6년 [심연에서(DU PROFUNDIS)]를 출간하며 다시 한 번 평론가와 독자를 놀라게 한 엠마뉘엘 피로트는 현재 다음 작품을 집필 중이다.
목차
1. 르네
2. 선물의 날
3. 거기 누구 없어요?
4. 호두까기 인형 같은 미소
5. 인생은 코미디
6. 그녀의 병사
7. 그들의 노래
8. 숲의 남자
9. 커다란 성에서의 기억
10. 이놈의 지긋지긋한 전쟁!
11. 아이러니한 인생
12. 파블로프의 조건반사
13. 적이 될 수도 있는 존재
14. 두 마리의 야생동물
15. 적과의 동행
16. 악마의 노래
17.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과거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