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아, 그거요. 다 하늘 때문이에요."
아홉 살 꾸제트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아빠는 (엄마 말에 따르면) "세상구경을 한답시고 영계와 함께" 집을 떠난 지 오래고, 엄마 역시 사고 이후 일하러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텔레비전 앞에서 맥주만 마신다.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노는 아들에게 엄마는 전혀 관심이 없다. 툭하면 하늘에 대고 투덜거리며 머리통을 쥐어박는 엄마. 하늘을 죽이고 싶다. 저놈의 하늘만 죽이면 엄마도 진정할 테고, 더 이상 머리통도 쥐어박히지 않을 텐데......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옷장 서랍을 뒤지다가 권총 한 자루를 발견한 꾸제트. 하늘은 워낙 커서 애써 겨냥할 필요도 없다. 한 발, 두 발...... 엄마가 집 밖으로 뛰어나온다. "이게 다 엄마를 위해서예요." 엄마와의 짧은 실랑이. 어느 순간 엄마는 뒤로 벌렁 나자빠진다.
저자소개
질 파리는 예전에 백색 저고리를 갖춰 입고서 남의 식사 시중드는 일을 했었다. 잠깐 동안 경제학도로 공부했으며, <르 몽드>사에서 사환노릇도 했고, 약물검사원, 청소년스포츠부의 문서계 직원, 포장기술자로도 일했다. 백양좌를 타고난 그의 두툼한 이력은 흡사 수공업조합의 일자리목록을 방불케 할 정도다. 한때 신문기자였는가 하면, 대리점을 운영했다가, 영화 단역으로도 활동했고, 직접 시나리오를 쓰기도 했으며, 한동안 시에라리온 일대를 무작정 쏘다니다가, 다시 그리스 도서지역을 6개월 동안 훑기도 했다. 지금은 출판사에서 일하며 가끔 글을 쓰고 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