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다산과 추사, 유배를 즐기다』는 두 천재가 보여준 유배지에서의 생활과 학예연찬의 진실한 모습을 소개한 책이라는 점에서, 칭송 일변도의 기존 책들과 달리 두 천재의 새롭고 진솔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저자는 말한다. “조선서예를 논하는 이들은 추사 김정희를 조선서예를 대표하는 서성(書聖)으로 인식하고 추앙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추사의 천재성이 빚어낸 독특한 서체인 추사체가 이전 수백 년간 이어 내려온 조선 서예사에 그 독보적 위상으로 군림하고 있으면서 조선서예 전반에 대한 폄훼와 배타적 성향까지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다산이나 추사가 조금이라도 부족한 인물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들에게 다가가고 이들로부터 알아내고자 하는 과학적이고 논리적인 진실 추구를 벗어난 막연한 추앙과 도를 넘는 찬양 일색의 분위기가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 석한남이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소개
고문헌 연구가. 독학으로 한문과 고서화를 공부하여 약 3만 자 정도의 고문 문장을 외우고 있다. 초서로 쓰인 옛 편지 1천 여 편을 탈초(脫草)·번역(飜譯)하였으며, 사서(四書)에 능하다. 국민대학교, 예술의전당, 추사박물관, 단재신채호기념관, 육군박물관, 소암기념관 등에서 고서화 전시회의 자문 및 고서(古書)의 탈초와 번역을 하였다. 대형 로펌 같은 기업체, ‘에이트 인스티튜터’ 같은 미술교육기관, 공무원연수원 등에서 "공자 이야기", "대학", "중용", "장자", "우리 옛 글씨와 그림" 등의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옛 도장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다. 예술의전당의 [서로서로], 육사박물관의 [형명(形名)], 추사박물관의 [정벽 유최관(貞碧 柳最寬)], 소암기념관의 [고간(古簡)] 등을 번역하였으며, [명문가의 문장]을 저술하였다.
목차
머리글_아무도 알려주지 않은 다산과 추사의 유배 이야기 5
1부 놋수저 양반과 금수저 사대부
1장. 출발부터 너무 달랐던 다산과 추사
다산, 소외된 남인 집안에 태어나다 17
추사, 유복한 집안에 태어나 천재로 살다 22
2장. 학통과 학예 연찬에서 다른 길을 걷다
비주류 지식인들과 맺은 다산의 학통(學統) 29
- 소외된 천재들과 맺은 지란지교(芝蘭之交) 32
연경(燕京)의 귀한 인연 34
- 험난하지만 기대에 가득 찬 연행길 36
- 청나라 지식인을 만나다 42
- 옹수곤과 [천제오운첩(天際烏雲帖)] 46
3장. 다산과 추사, 승승장구하다
정조 임금 장학생, 다산 56
일찍부터 권력의 중심에 선 추사 61
- 추사와 로열패밀리 61
- 추사와 초의선사의 만남 63
2부 유배
1장. 유배의 정석
몰락의 시작인가 또 다른 도전인가 69
유배의 롤모델 소동파 72
2장. 다산과 추사, 유배를 떠나다
가문의 몰락, 그리고 18년의 긴 유배 생활 78
- 정조의 사망과 암흑시대의 서막 78
- 율정(栗亭)의 이별 82
- 도연명에서 소동파로 86
권력 다툼의 희생양으로 떠난 두 번의 유배길 94
- 경주 김씨와 안동 김씨 94
- 추사와 전설의 고향 96
3장. 유배지에서 생긴 일
다산과 유배지의 제자들 101
- 현지인으로 생활한 다산의 유배 101
- 신분과 계급의 차이를 넘어 꽃피운 다산학단 103
- 사의재와 강진 6제자 104
- 전등계, 유·불의 경계를 허물다 109
- 다산초당, 다산학이 무르익는 계절 112
다산초당에서 만난 학문과 사랑 122
- 다산의 자본주의 125
- 아! 하피첩 128
- 노년에 꽃피운 사랑, 두 폭의 매조도 132
4장. 유배지에서 본 추사의 민낯
유배지에서도 내려놓지 못한 귀족의식 141
- 입에 맞는 반찬과 차를 보내라는 편지 141
- ‘싸움닭’ 추사 146
- 명필 이광사를 작심하고 비판 152
- 백파 스님이 노망난 것이라고 비판 153
야만인들의 땅, 제주 157
평생 허물로 남은 추사의 우월의식 159
제주와 추사체 163
- 추사와 수선화 166
- 제주목사 177
- 실험 정신에서 비롯된 추사체와 금석학 183
세한도와 그 후의 이야기 188
- 책 한 권 값의 진실 188
- 그림, 글, 글씨가 완벽하게 빚어낸 [세한도]의 가치 193
- 이리저리 유배를 다녀온 [세한도]198
- 해배 후 강촌의 삶 200
- ‘북청’ 그 인연의 땅 206
- ‘침계( 溪)’ 유감 213
5장. 유배가 조선 천재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
1표 2서에 담긴 다산의 마음 217
- 과골삼천( 骨三穿) 223
- 다산의 저서 225
- 경세유표(經世遺表) 226
- 목민심서(牧民心書) 228
- 흠흠신서(欽欽新書) 230
불계공졸로 완성한 추사의 예술혼 232
- 과천의 늙은이 232
- 동치미 247
참고 자료 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