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설가이자 동화 작가인 저자가 17편의 동화를 인문적 시선에서 낯설게 바라보고, 그 동화에 담긴 주제와 관련 있는 인문학 책 17권을 각각의 동화와 연결 지어 쉽게 풀어 낸 책이 을유문화사에서 나왔다.
동화에는 도대체 무엇이 담겨 있기에 이토록 오랫동안 읽히고, 또 끊임없이 전해 내려오는 것일까? 전래 동화에는 그 안에 대대로 전해질만한 무언가가 있을 것이고, 창작 동화에는 작가의 심오한 의도가 숨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동화 속에 숨어 있는 그 ‘무언가’를 끄집어낸다. 그래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역경과 고난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힘과 무기를 전하고, 저자만의 시각에서 동화를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전혀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기도 한다. 한편, 각 동화와 관련 있는 인문학 책을 연결 지어, 어렵다고만 생각한 인문학 책을 쉽고 친절하게 풀어냄으로써 보다 깊이 있게 사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자소개
1973년에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문학이론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06년에 장편 소설 [평균대 비행]으로 '문학수첩 작가상'을 수상하였다. 어릴 적에 포목점을 운영하는 엄마가 세계 동화 전집을 이불 두 채와 맞바꾸어 주었는데, 그때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 지금까지 글을 쓰고 있다. 지은 책 중에서 소설로는 [로빈의 붉은 실내], [화려한 경계], [바다의 리라] 등이 있고, 어린이 책으로는 음악 동화 [마에스트로 정명훈과 마법사의 사계절], [특별한 날, 평생의례 이야기], [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동화, 어른의 성냥갑을 열어 주다
제1부 동화로 나의 숨은 마음을 읽다
1. 우물쭈물해도 괜찮아
- 이솝의 [당나귀와 아버지와 아들], 한병철의 [피로사회]
2. 내 동심은 어디로 갔을까
- 에리히 케스트너의 [하늘을 나는 교실], 알렉산더 닐의 [서머힐]
3. 내 안의 임금님, 자존심
- 전래 동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노자의 [노자]
4.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오는 것들
- 전래 동화 [은혜 갚은 까치], 신영복의 [더불어 숲]
5.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싶을 때
- 레프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피터 왓슨의 [무신론자의 시대]
6. 내게 사랑을 묻는다면
- 한스 안데르센의 [인어 공주],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
7. 사랑, 하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둘이 되는
- 엘리너 파전의 [일곱째 공주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8. 나의 빛과 어둠을 찾아서
- 제임스 매튜 배리의 [피터 팬],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제2부 동화로 내가 모르는 세상을 풀다
1. 행복의 풍경은 하나가 아니다
- 프랜시스 버넷의 [소공녀], 장 지글러의 [탐욕의 시대]
2. 21세기 마녀의 거울
- 그림 형제의 [백설 공주], 기 드보르의 [스펙타클의 사회]
3. 성장을 멈춘 어른, 악당이 되다
- 카를로 콜로디의 [피노키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4. 누가 나를 지배하는가
- 다니엘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
5. 꼭 백조여야만 하나요?
- 한스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 새끼], 페터 비에리의 [삶의 격]
6. 나의 행운과 불행은 누가 만드는가
- 전래 동화 [하산 이야기], 존 롤즈의 [정의론]
7. 타인의 시선을 피하는 방법
- 한스 안데르센의 [벌거숭이 임금님], 니콜라이 고골의 [외투]
8. 젖 먹던 힘은 필요 없어
- 엘리너 파전의 [보리와 임금님],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9. 소녀야, 이제 춤을 추자
- 한스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 에리히 프롬의 [자유로부터의 도피]
인용한 책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