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전 세계인이 마음에 품은 지상 최고의 정원 부차트 가든에서 전하는 한국인 정원사의 하루. 캐나다의 부차트 가든은 한 해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 명소이다. 원래 석회암 채굴장이었던 곳을 일구어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세상의 거의 모든 꽃들이 만개한 환상적이고도 광활한 정원으로 가꾸어온 이곳은 캐나다의 국립사적지이기도 하다. 이곳이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뽐내며 숨이 멎을 것 같은 아름다운 경치로 전 세계인의 찬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정원을 조성한 부차트 가문의 의지와 새벽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정원을 가꾸는 노련한 60여 명의 정원사가 있기 때문이다. 그들 중 단 한 명의 한국인이 바로 의 저자 박상현이다. 이곳의 정원사가 된 지 어느덧 5년째에 접어든 그는 처음부터 전문 정원사가 아니었다. 가족들을 데리고 캐나다 빅토리아로 이민을 오면서도 정원사가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그는 또래의 많은 한국 남자들이 그렇듯 도시의 사무실에서 분주하게 하루하루를 살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마흔의 나이를 맞으면서 새로운 곳에서 새 삶을 시작해보고 싶었던 그는 이국땅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연 속에서 일하고 싶어 부차트 가든을 선택했고 '절실한 눈빛' 하나로 결국 이곳의 정원사로 채용되었다. 한국인에게는 아름다운 관광지이기만 했던 부차트 가든이 그에게는 일터가 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관람객이 아닌 정원사의 시선으로,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볼 수 없는 부차트 가든의 생생한 풍경과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한국인만의 구수한 이야기들과 함께.
저자소개
저자 박상현은 1967년 전남 신안의 한 섬에서 태어나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시티대학교 커뮤니케이션 정책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언론노보》와 《미디어오늘》 기자로 활동했으며, DSM(DACOM SATELLITE MULTIMEDIA) 전략 홍보팀과 한국디지털 위성방송(SKYLIFE)에서 일했다. 중년에 접어들면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빅토리아로 이민, 2008년부터 그곳에 있는 세계적 정원 부차트 가든에서 정원사로 일하고 있으며, 가이아 컬리지에서 친환경 조경 디자인 코스를 이수했다. 《스카이 하이-루퍼트 머독은 어떻게 영국방송을 장악했는가?》(공역) 등을 번역하였다. 저자는 자연 속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는 일을 간절히 바란 결과,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부차트 가든 최초의 한국인 정원사가 되었다. 그렇게 5년간 겪은 정원사로서의 성장기와 꽃과 나무를 기르며 깨달은 삶의 단면들을 이국땅에서 반추해낸 지난날의 기억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전하고 있다. 또한 관람객이 아닌 정원사의 시선으로 담아낸 부차트 가든의 모습은 어떤 가이드북에서도 볼 수 없는 생생한 풍경과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목차
프롤로그 _캐나다에 나를 옮겨 심다 1부 정원사의 하루 내 인생의 나침반, 프리틸라리아 맛있는 꽃, 샐비어 어울릴 줄 아는 꽃, 철쭉 영국에서 만난 친구, 퓨시아 울도 되고 담도 되는 나무, 측백 정갈한 꽃, 헤더 조물주가 만든 최고의 작품, 장미 아낌없이 주는 꽃, 국화 히말라야에서 온 수도승, 블루포피 2부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아름다운 조연, 데이지 해를 닮은 꽃, 해바라기 냄새로 기억된 꽃, 제라늄 당당한 소수자, 아쿠바 색깔을 갈아입는 꽃, 수국 봄을 실어오는 꽃, 크로커스 하늘로 올라가는 꽃, 달리아 야생에서 더 아름다운 꽃, 수선화 동무가 생각나는 꽃, 백합 탐욕을 부른 아름다움, 튤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