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저자의 전작 [예술 수업]이 문학에서 그림, 음악, 영화까지 천재들의 작품을 넘나들며 우리를 황홀한 예술적 모험으로 인도했다면, 이 책 [무엇이 인간인가]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파고들며 우리에게 강렬한 인문적 체험을 통한 깊은 사유의 힘을 선사한다. 19세기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풍경과 21세기 서울의 풍경을 교차하면서, 150년 전 탄생한 [죄와 벌]을 바로 오늘의 텍스트로 완성해가는 저자의 작업은, 마치 도스토옙스키와 대화를 나누는 듯 보인다. 우리는 그들의 대화에 함께 참여하며 진정한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 존엄한 삶은 어떻게 가능한지 그 비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문학, 철학, 예술을 넘나드는 전방위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러시아 문학을 전공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모스크바국립대학교에서 수학했고 러시아국립인문대학교 초빙교수를 지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작품에서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을 읽어내며, 새로운 시각과 생각을 열어주는 고전의 현재적 가치를 전한다. 특히 세기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10년 넘게 강의해오고 있다. 그의 강의는 졸업생과 타 학교 학생들도 청강할 만큼 명강으로 정평 나 있다. 예술을 통해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법과 새로운 생각을 만들어낸 법을 강의한 ‘예술의 말과 생각’은 성균관대 티칭어워드(SKKU Teaching-Award)를 수상했으며, 2015년 [예술 수업]으로 출간되어 강의의 감동을 많은 독자들과 나눈 바 있다. 그 밖의 지은 책으로 [러시아 거장들, 삶을 말하다], [체호프의 코미디와 진실], [대지의 숨, 러시아의 숨표들]이 있고, 옮긴 책으로 [개를 데리고 다니는 부인](체호프 단편선), [벚꽃 동산](체호프 희곡선), [영화의 형식과 기호], [러시아 희곡](전2권, 공역)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1장 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 인격의 조건
고전을 읽는 힘
거창한 계획과 하찮은 일
인격이라는 우주
“극빈은 죄라오”
짐승인가 인간인가
갈 곳 없는 사람들
구원은 가능한가
2장 존엄성이 사라진 시대 - 정의의 역설
정의란 무엇인가
빌어먹을 비율
대의를 위한 결정
다수의 쾌락과 다수의 횡포
머뭇거린다는 것
인격이 사라지는 순간 벌어지는 일
3장 자기를 사랑하라는 거짓 명제 - 혐오와 존중
죄의식이라는 벌
자기혐오
왜곡된 주인의식
효율성이라는 가치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심리
자존감을 구입하다
4장 명분은 아무것도 구하지 못한다 - 시대의 논리
변명은 변명하지 못한다
이념이 담지 못하는 것
글에 담기는 인격
평등이라는 악령
물질주의의 진짜 문제
비범한 인간이란
혼란에 빠져버린 명분
5장 나는 어느 부류에 속하는가 - 인간의 부류
비밀투성이 사내
살인자와 매춘부
고결한 바보
비판을 일삼는 진보주의자
이념의 노예
자격지심에 휩싸인 인간
생각하고 사는가 계산하고 사는가
위대한 인간이 되고 싶어서
6장 차이를 만드는 삶의 태도 - 삶의 조건
고난을 받아들인다는 것
거짓된 당당함
가여운 인간
물질 과잉과 황폐해진 정신
자기 긍정이 불러오는 죽음
실패한 인간인가
7장 삶이라는 예술작품을 위하여 - 삶의 품격
우리 시대의 전염병
사유의 동력
‘갑자기’의 통찰
고통을 공감하는 것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인간이 신비로운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