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추리소설계의 대명사로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 그의 소설은 대부분 살인 사건을 소재로 다루지만 '살인' 그 자체보다 살인의 뒤에 존재하는 인간관계나 사회적 현실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사회성과 함께 흥미 넘치는 소재와 긴박한 이야기 전개로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 것도 그의 책의 특징 중 하나이다. 이번에 출간된 [탐정 클럽] 역시 작가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전 그의 작품에 등장했던 '갈릴레오'와 '가가 형사'의 뒤를 잇는 개성 있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살인, 반전, 치밀한 이야기까지, 추리 소설의 모든 재미요소를 다 갖추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표 추리소설이다.

1958년 오사카 출생.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추리소설에 매료되었고, 읽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습작을 시작했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공부한 뒤 엔지니어 일도 했지만, 틈틈이 글을 써나간 끝에 완성한 [방과 후]로 1985년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며 본격적인 작가의 길로 들어선다. 1999년 [비밀]로 일본추리작가협회상, 2006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 2012년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으로 주오코론 문예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했다. '가가 형사 시리즈'와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는 물론, 집필과 개고에 십 년이 걸린 끝에 완성한 2013년 시바타렌자부로상 수상작 [몽환화]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색깔의 작품이 모두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데뷔 삼십 년을 넘어선 지금까지 거의 전 작품이 영상화되었을 정도로 일본을 대표하는 만능 이야기꾼이자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첫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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