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황정은 신작 소설집, 오랫동안 기다려온 여덟 편의 이야기!
황정은의 세번째 소설집 [아무도 아닌]이 출간되었다. [파씨의 입문](창비, 2012) 이후 4년여 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2012년 봄부터 2015년 가을까지 발표한 여덟 편의 단편소설을 묶었다. 이중 [上行] [상류엔 맹금류] [누가] 등은 유수한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이미 평단과 독자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아온 작품들이며(차례로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4년 이효석문학상 수상. * [양의 미래]는 2014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으나 차후 반려), 소설집 가장 마지막에 실린 [복경]은 한 신문의 칼럼을 통해 서비스직의 감정노동 문제를 다루면서 신자유주의 시대에 펼쳐지는 계급적 경험과 파토스를 날카롭게 그려낸 작품으로 언급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오혜진, 한겨레, 2015. 5. 24.)
요컨대 문예지에 발표된 작품들이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여 나오기 전부터 이미 활발하게 읽히고 회자되어왔다는 뜻이다. 이는 이번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이 차마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인 사건들을 경험하며 살아야 했던 시기에 쓰였다는 사실과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이 세계의 시민이자 작가로서 황정은이 그 시간을 정직하게 통과해오면서 놓지 않았던 고민의 흔적과 결과들이 특유의 낭비 없이 정확하고 새긴 듯 단정한 문장들로 남았다. 그러므로 여덟 편의 작품을 한데 모아 읽는 일은 단순히 훌륭한 예술작품을 경험하는 것을 초과하여, 지금 이 순간 바로 인간이라는 삶의 자리에 독자인 자신을 다시금 위치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마더]가 당선되면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일곱시 삼십이분 코끼리열차] [파씨의 입문] [아무도 아닌], 장편소설 [百의 그림자] [야만적인 앨리스씨] [계속해보겠습니다]가 있다. 한국일보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上行
양의 미래
상류엔 맹금류
명실
누가
누구도 가본 적 없는
웃는 남자
복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