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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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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잊은 그대에게
책 정보 리스트
저자
정재찬 저
출판일
2016-03-03
출판사
휴머니스트
유형
공급일
2018-06-27
용량
36.97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88958628224
공급사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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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공대생의 가슴을 울린 시 강의’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더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가장 이성적이라고 예측하는 공대생들도 공감할 만큼 감동적인 시들을 한 권에 고스란히 모아두었다. 저자가 강연 에서 각종 영화와 소설, 유행가와 가곡, 그림과 사진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들을 동원해 오감이 만족하는 시 읽기 강의를 했던 노하우가 그대로 들어 있다. 소소하게 쪼개 놓은 주제에 걸맞는 시들을 함께 소개해 두어, 책에 소개된 내용을 한두 마디 건네기만 해도 주변을 촉촉하게 적실 수 있다. 감성으로 물들이고 싶은 모임이 있다면, 이 책은 가방 안에 슬쩍 넣어가도 좋다.

저자소개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및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문학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현대시의 이념과 논리], [문학교육의 사회학을 위하여], [문학교육의 현상과 인식], [문학교육개론 1](공저), [문학교육원론](공저) 등이 있다.
중·고등학교 교과서를 수차례 집필하고 미래의 국어교사들을 가르쳐온 그의 수업 방식은 특별하다. 흘러간 유행가와 가곡, 오래된 그림 과 사진, 추억의 영화나 광고 등을 넘나들며 마치 한 편의 토크콘서트를 보는 것 같다. 그는 시를 사랑하는 법보다 한 가지 답을 말하는 법을 먼저 배워온 학생들에게 시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돌려주고 싶었다. 매 강의마다 한양대학교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최우수 교양 과목으로 선정된 ‘문화혼융의 시 읽기’ 강의는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키팅 교수의 말을 빌려 이렇게 말한다. "의술, 법률, 사업, 기술이 모두 고귀한 일이고 생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이지만, 시, 아름다움, 낭만, 사랑, 이런 것들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란다." 오늘도 그는 키팅 교수가 되기를 꿈꾸며 시를 읽는다.

목차

머리말
1.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신경림 [갈대]
가난과 사랑은 숨길 수 없다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

2. 별이 빛나던 밤에
순수의 시대 방정환 [형제별]
어디서 무엇이 되어 김광석 [저녁에], 윤동주 [별 헤는 밤]
별이 빛나는 밤에 이성선 [사랑하는 별 하나]

3.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아름다운 퇴장 이형기 [낙화], 복효근 [목련 후기]
바람이 불다 김춘수 [강우]·[바람]·[꽃]

4. 눈물은 왜 짠가
우동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함민복 [눈물은 왜 짠가]·[그날 나는 슬픔도 배불렀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 정호승 [슬픔이 기쁨에게]
그래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다시], 정호승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정지원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5. 그대 등 뒤의 사랑
즐거운 편지 황동규 [즐거운 편지]
등 뒤의 수평선 박목월 [배경]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강은교 [사랑법]

6. 기다리다 죽어도, 죽어도 기다리는
기다리다 황지우 [너를 기다리는 동안]
기다리다 죽어도 피천득 [기다림], 기형도 [엄마 걱정]
죽어도 기다리다 서정주 [신부], 조지훈 [석문]
죽다 김민부 [서시]

7. 노래를 잊은 사람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광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누나야 너 살아 있었구나! 황지우 [마침내, 그 40대 남자도], 김종삼 [민간인]
나는 노래를 뚝 그쳤다 송수권 [면민회의 날]

8. 아버지의 이름으로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김소월 [부모]·[어려 듣고 자라 배워 내가 안 것은]
거울 속에 아버지가 보일 때 신경림 [아버지의 그늘]

9.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임은 뭍같이 까딱 않는데 유치환 [그리움 1]·[바위]·[그리움 2]
사랑했으므로 나는 행복하였네라 이영도 [무제1], 유치환 [행복]

10. 겨울, 나그네를 만나다
‘겨울 나그네’와 ‘피리 부는 소년’ 빌헬름 뮐러 [보리수]
이 세상 소풍 끝나는 날 천상병 [귀천]

11.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머언 곳에 여인의 옷 벗는 소리 김광균 [설야]
식민지 경성의 눈 내리는 밤 김광균 [눈 오는 밤의 시]·[장곡천정에 오는 눈]

12. 깨끗한 기침, 순수한 가래
뻔한 시에 시비 걸기 김수영 [눈]·[폭포]
기침과 가래의 정체 김수영 [우선 그놈의 사진을 떼어서 밑씻개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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