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독일에서 가장 주목받는 철학자로, 서양 철학의 언어를 구사하며 그 속에 동양적 메시지를 담아내는 문화비판가 한병철의 철학서이다. 출간 즉시 철학서로서는 놀라울 만큼 큰 화제가 되었으며, 거의 모든 독일의 신문과 신문 매체들이 비중 있게 다루며, 시대의 핵심적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친 책으로 인정했다.
저자 한병철은 현재의 사회를 성과사회, 그리고 이 사회 속에 사 인간은 성과주체라고 명명한다. 과거의 사회가 금지 이루어진 부정의 사회였다면, 성과사회는 "할 수 있다"는 것이 최상의 가치가 된 사회인 것이다. 이 책에서 성과사회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가 낳은 결과로 해석하는데, 개인의 성과에 대한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본주의는 전체적인 생산성을 극대화해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성과사회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진화가 낳은 결과로 해석된다. 더 큰 성과를 올려서 더 큰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개개인의 욕망을 부추김으로써 자본주의는 전체적인 생산성을 극대화해간다는 것이다. 자본주의의 착취는 이렇게 해서 자발적인 착취의 양상을 띤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을 착취한다. 그는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이다. 성과주체는 자기 자신의 노동수용소를 짊어지고 있다. 범람하는 성공학 도서들이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경영자입니다”라고 말할 때, 한병철은 그것을 “당신은 바로 당신 자신의 착취자입니다”라고 읽는다.
따라서 과거의 착취가 타자에 의한 착취였다면 자본주의의 착취는 자발적인 착취이자, 자기 자신에 대한 착취이다. 한병철은 이 책에서 모든 권위를 타파하고 가장 완전한 개인의 자유를 실현한 서구 사회, 부정성이 거의 완전히 제거된 듯한 긍정성의 사회에서도 “왜 우리는 여전히 진정 자유롭지 못한가?”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한가?”라는 의문에 대한 명석한 답을 제시한다. 또한, '피로'를 할 수 있는 능력의 감소,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닌 과잉활동의 욕망을 억제하며, 타자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의미로 해석한다.
저자소개
1959년 출생. 베를린예술대학 교수. 고려대학교에서 금속공학을 전공했고, 브라이스가우의 프라이부르크대학과 뮌헨대학에서 철학, 독일문학, 가톨릭 신학을 공부했다. 독일과 한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피로사회]를 비롯하여 [투명사회] [심리정치] [타자의 추방] [시간의 향기] [에로스의 종말] [아름다움의 구원] [선불교의 철학] [권력이란 무엇인가] [죽음과 타자성] [폭력의 위상학] [하이데거 입문] [헤겔과 권력] 등 예리하고 독창적인 사회 비평서와 철학책을 썼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피로사회
신경성 폭력
규율사회의 피안에서
깊은 심심함
활동적 삶Vita activa
보는 법의 교육
바틀비의 경우
피로사회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