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은 신체에 손상을 입기 쉬운, 육체적으로 매우 연약한 존재다. 우리는 이런 사실을 잘 알면서도 종종 부인하곤 한다. 전반적으로 역사상 그 어느 시대보다 건강한 상태를 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까운 응급실에만 가 봐도 인간의 육체가 얼마나 연약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우리는 여러모로 풍요롭고 기회가 넘치는 세계에 산다. 자원이 불평등하게 분배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식량과 보금자리, 의료 서비스, 교육 기회를 얻지 못할까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더라도 자원은 무한히 제공되는 게 아니며, 대부분 소득과 재산처럼 유형의 자원뿐만 아니라 명성, 평판, 지위 같은 무형의 자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자원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경쟁한다. 그리고 대부분이 성공보다 좌절의 쓴맛을 본다. 이별, 상실, 실패, 낙담, 허비, 고통... 삶에는 수많은 역경이 동반한다. 누구나 다양한 형태와 방식으로 역경을 경험한다. 이때 일반적인 반응은 최대한 참고(아주 잘 참는 사람도 있다)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듯 역경이 아주 흔한 일이다 보니 우리는 왜 삶에 역경이 동반하는지에 대해 좀처럼 곰곰이 생각해보지 않는다. 어떻게 역경에 건설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자 한다면, 애초에 인간의 삶에 역경이 따르는 이유를 따져봐야 한다.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가르치는 크리스토퍼 해밀턴은 역경을 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역경을 완전히 피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까지 밀어붙인다. 이렇게 생각할 때 비로소 자기 자신, 그리고 우리 모두가 살면서 경험하는 역경을 이해하고 이용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현실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역경에 맞서는 법]에서 우리 상태를 들여다보는 독자적인 통찰력을 끌어내기 위해 역경을 이용하는 건설적인 방법을 탐구한다. 특히 가족, 사랑, 질병, 죽음이라는 영역에 집중했다. 역사, 문학, 과학에서 찾아낸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역경을 우리 존재 자체를 형성하는 귀중한 깨달음의 원천으로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안한다. 저자는 이 책의 분야를 '치료 철학서' 혹은 '삶의 방식으로서의 철학서'라고 규정한다. 우리의 삶에 대해 한층 더 효과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소재를 제공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다소 추상적인 의견과 구체적인 사례를 자세히 다룬 논의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치료 철학에는 오랫동안 이어온 고귀한 전통이 있다. 이 책은 그 전통을 따랐다.
저자소개
역경에 대처하는 방식의 하나로 '철학적 사고'를 권하며 크리스토퍼 해밀턴 박사는 말한다. "이 책은 '치료 철학서' 혹은 '삶의 방식으로서 철학서'다. 왜냐하면 누구나 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역경을 경험하면서 필연적으로 역경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생각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철학은 평범한 사고방식의 연장이다. 이 책이 철학적 사고를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크리스토퍼 해밀턴 박사는 런던 킹스칼리지에서 철학과 종교학을 가르친다.
2009년 애큐먼북스Acumen Books가 출간한 '삶의 기술Art of Living' 시리즈에 참여해 [중년]을 썼고, 2001년에는 에든버러대학교출판부에서 [생활 철학]을 출간했다.
목차
여는 글 - 역경의 근원에 대하여
1강 가족 : 반대 감정의 병존
2강 사랑 : 이해의 아이러니
3강 질병 : 취약한 몸
4강 죽음 : 소멸의 두려움
닫는 글 - 역경, 최고의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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