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녹을 줄 알면서도 눈사람을 만드는 당신을 위하여 정이현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야기+산문’ 10편 처음과 끝, 그것을 어는점과 녹는점으로 표현해도 좋을까. 다만 1도의 차이에도 물은 액체가 되었다가 고체가 되었다가 한다. 눈이 되었다가 비가 되기도 하고, 구름으로 뭉쳐 있기도 한다. 꽝꽝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도 아주 미세한 온기에 흐물흐물 녹아내리기도 하고, 작디작은 균열에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와장창 허물어지기도 한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고 말이다. 다만 ‘우리가 녹는 온도’는 하나로 정해져 있지는 않을 것이다. 사람마다 모두 제각각 반응하는 온도와 속도가 다를 것이므로. 그 개별성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기록’한 것이 바로, 이 책 [우리가 녹는 온도]이다.
저자소개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단편 [낭만적 사랑과 사회]로 2002년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나왔다. 소설집 [낭만적 사랑과 사회], [오늘의 거짓말], 장편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 [너는 모른다], [사랑의 기초-연인들], [안녕, 내 모든 것], 짧은 소설 [말하자면 좋은 사람], 산문집 [풍선], [작별] 등을 펴냈다. 2004년 [타인의 고독]으로 제5회 이효석문학상을 받았다. 2006년 [삼풍백화점]으로 현대문학상을 수상한 해에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도 받았다.
목차
화요일의 기린
괜찮다는 말, 괜찮지 않다는 말
안과 밖
여행의 기초
지상의 유일한 방
물과 같이
커피 두 잔
어둠을 무서워하는 꼬마 박쥐에 관하여
장미
눈+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