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2008년 겨울, 시베리아 횡단열차에 몸을 실은 네 명의 청년들. 그 이전까지는 서로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이들은 우연히 같은 객실을 배정받으면서 인연을 맺게 된다. 그리고 5년 후, 푸릇푸릇한 대학생이던 그들도 어느덧 삼십 줄에 접어들었다. 그때 그 시절의 꿈처럼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저마다 과중한 업무와 미래에 대한 불안을 참아 넘기며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통의 전화로 이들은 다시 한 번 생기 넘치는 여름을 맞이하게 된다. "시베리아 자작나무가 널 부르는 소리가 들리지 않니? 우리 러시아 가자! 그때 그 멤버 그대로!"
저자소개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KT 미래융합전략실에서 일하고 있다. 한때는 방송사 PD가 되어 온 세상을 웃음의 도가니로 만들겠다는 호연지기를 품었으나, 지금은 회사에서 팀원들이라도 웃겨보려고 쩔쩔매는 레알 생활인이다. 페이스북에 웃긴 글 쓰는 걸 좋아하며, 댓글 단 사람들을 꼼꼼하게 기억하고 집착하는 댓글 페티시가 있다. 대학 시절 배낭여행 못 해본 것에 한이 맺혀, 직장인이 되고부터는 휴가 때마다 '유사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다. 휴가는 직장인의 아편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뽕쟁이처럼 틈날 때마다 배낭을 꾸려 떠났다. 남은 직장 생활도 아편 같은 여행 생활은 끊지 않을 작정이다. 길 위에서 놀라고 생각하고 깔깔거리며 이 책의 2편, 3편, 4편을 이어가려 한다.
목차
여행 멤버를 소개합니다
프롤로그
러시아 친화도 테스트
PART 1 러시아, 운명 같은 만남
여행의 재구성
6년 전, 시베리아 횡단열차
러시아, 감격의 재회
모스크바 입성
부서지는 선입견
PART 2 팜므파탈의 도시, 모스크바
붉은 광장은 왜 붉지 않을까?
점심에 먹을 수 있는 것을 저녁까지 미루지 마라
아르바트 거리의 몽상가
빅토르 최를 아시나요?
모스크바의 지하 궁전
천재 코 박사의 스페이스 판타지
모스크바 강 유람기
모스크비치들은 이렇게 놀지
솜사탕 소녀
폭주족의 놀이터, 참새언덕
서커스장에서 대동단결
굿바이, 모스크바
PART 3 믿을 수 없는 아름다움, 상트페테르부르크
물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여기가 바로 북방의 베네치아
백야를 물들이는 버스킹
오로라 호를 찾아서
노을마저 약동하는 도시 산책
러시아의 베르사유, 여름궁전
같이 걸어요, 미녀 삼총사
일생에 한 번은 에르미타주
마린스키 극장 순례기
러시안 스피릿
어느새 정든 상트 민박집
러시아의 불체자가 되다
PART 4 헬싱키의 추억
여행의 호사, 발트 해 크루즈
카모메 식당에서 북유럽 맛보기
디자인 도시, 헬싱키
재미는 찾는 게 아니라 만드는 것
암석교회에 앉아서
PART 5 그리움을 예약하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 도스토옙스키
멀고도 먼 집으로 가는 길
다시 떠나지 않을 수 있을까?
또 다른 여행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