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다시 쓴 서양 근대철학사! 서양 근대철학은 한국 사회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1989년 창립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진보적인 철학자들이 모여 있는 연구 단체다.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며, 좁은 아카데미즘에 빠지지 않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통해 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런 한국철학사상연구회가 최근 의미 있는 작업을 시작했다. 바로 한국 철학자의 시선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시작한 것이다. 먼저 첫 권으로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선보였다. 이 책을 시작으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맑스주의 사상사’, ‘현대철학사’, ‘동양철학사’, ‘한국철학사’, ‘서양 고대.중세 철학사’를 차례대로 선보이며 우리의 눈으로 본 철학사 쓰기를 완성할 예정이다. 서양 철학이 한국에 들어온 지 한 세기가 지났다. 그동안 한국은 서양 철학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기에 급급했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삶뿐만 아니라 사상과 이념이 다분히 왜곡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런 현실에서 한국철학사상연구회는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발표하며 서양 근대 철학을 한국적 사상과 이념으로 체화시키고, 비판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것은 곧 서양 철학의 수용과 비판적 조명을 통해, 한국 사회의 삶을 주체적으로 반성하고, 우리 삶에 통찰력을 발휘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런 의미에서 주체적으로 철학사 쓰기는 우리 학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도 의미가 큰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첫 권으로 서양 근대 철학을 다룬 까닭은, 서양 근대에 형성된 과학과 철학이 한국 사회에도 큰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바로 서양 근대를 이해해야 우리 사회의 근간도 파악할 수 있겠다는 판단에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를 철학사 시리즈의 첫 권으로 선보이게 된 것이다. 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뉴턴에서 비롯된 근대 과학 혁명이 일어난 시기이기도 하다. 또한 봉건제 해체로 인해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프랑스혁명이 일어나는 등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다시 쓰는 서양 근대철학사]는 급박하게 돌아가는 서양 근대를 성찰하고, 각 철학자의 사상이 어떻게 시대의 화두가 되었는지 세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그 철학자의 철학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 베이컨, 갈릴레이, 뉴턴 등 근대 철학의 토대를 제공한 역사적 인물들부터 데카르트, 스피노자, 홉스, 흄, 루소를 건너 칸트, 헤겔에 이르기까지 근대 철학의 전반 사상을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서양 근대 철학을 통해서 다른 해석과 다른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전문성과 깊이를 우리 사상과 사회에 걸맞게 변형하고 창출하는 것과 연관되어 있다. 서양 근대 철학에 대한 다른 접근 방식, 새로운 목소리를 찾는 노력은 인식론과 도덕철학이라는 근대적 발상을 정치철학과 엮으면서, 동시에 한반도의 헝클어진 구조 속에 있는 우리의 현실에 접목하려는 이론적 시도이다. 이 책은 그러한 시도의 출발, 혜안을 얻는 출발점이다. 기존 철학사와는 다른 이 책만의 특징 "시대 속의 철학자의 삶을 말하다."근대 유럽은 신교와 구교의 갈등으로 인해 종교전쟁이 일어나던 시기였다. 그리고 봉건제 해체로 인한 자유도시와 무산계급이 출현했고, 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철학자들은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 이 책에서는 기존 철학사 책들과는 다르게 철학은 시대의 소산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한다. "정치철학의 비중을 높이다."기존 근대 철학사는 인식론과 정치철학을 따로 구분해 소개하는 방식으로 나아간다. 이 책에서는 인식론을 정치철학적 탐구를 의식하면서 소개한다. ‘정치철학’을 동등한 가치와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지 않으면 서양 근대 철학사를 공정하게 독해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념론적 방식이 아닌
저자소개
철학을 기반으로 한 자기성찰과 진보적 실천을 구현하는 독립 연구자들의 모임으로 1989년 창립되었다. 철학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강사, 교수 등 30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활동하고 있으며, 이념과 세대를 아우르는 진보적 철학의 문제를 고민하고 현실과 결합된 의미 있는 문제들을 연구한다. 1990년대 초반 [철학대사전]을 시작 으로 최근에는 [처음 읽는 한국현대철학]과 [B급 철학] 에 이르기까지 30여 권의 책을 공동으로 펴냈다. 특히 대중웹진 [e시대와 철학]의 발행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목차
서문
근대 철학, 우리 식으로 다시 읽기
희극의 재탄생-근대란 무엇인가
비극의 탄생 / 우상의 타파 / 근대성과 권력
데카르트, 근대적 자아의 탄생-자유와 정념의 이원론
정념의 고통, 데카르트주의 / 데카르트의 삶 / 에고 코기토 / 자유의지와 정념 / 이원론적 사유의 문제점
스피노자, 자연과 자유의 화해는 가능한가-스피노자 철학의 독창성
스피노자의 생애와 그의 철학적 문제의식 / 스피노자 철학의 핵심 주장들 / 스피노자의 현재성
라이프니츠, 논리와 컴퓨터의 유토피아-이성의 꿈을 완성하다
권력의 중심에서 조화를 추구하다 / 라이프니츠 철학의 이중적 성격 / 보편수학과 사유의 형식주의 / 철학 체계의 근본 원리로서 충분근거율 / 모나드론 / 철학 체계의 근거로서 기독교 창조신 / 철학적 화해의 이중적 성격 / 탈근대적 라이프니츠를 향하여
홉스, 괴수 조종 매뉴얼-기계적 정치이론의 시작
홉스의 시대 / 홉스의 방법론 / 기계 괴물의 탄생: 공동정부라는 리바이어던 / 비판적 독해 / 홉스에게 배우기
로크, 자유주의 시민정부의 한계-자유주의 정치학
명예혁명의 정치철학자, 로크 다르게 읽기 / 사회계약론적 사유의 출발점 / 로크의 사회계약론과 소유권의 정당화 / 로크의 자유주의 시민정부론의 한계 / 현대 민주주의의 위기
흄, 건전한 지성은 참으로 회의할 줄 안다-겸손한 인식론
흄의 시대 / 경험에 기초하는 인간학 / 인간 지식의 형성 / 실체론 비판 / 평가, 중용을 지키는 건강한 회의주의자
루소, 자유로운 주인이 되는 이상국가를 꿈꾸다-[사회계약론] 넘어가기
대의민주주의의 비판자 / 루소의 생애 / [학문예술론]과 [인간불평등기원론] / [사회계약론]으로 본 루소의 인간관과 사회관 / 주권의 실현 방안에 대한 고민들 / [사회계약론]의 가능성과 한계
칸트 Ⅰ, 별이 빛나는 하늘과 내 마음의 도덕법칙-계몽의 완성과 사회적 인간의 탄생
평범한 삶에서 인간의 아름다움을 갈고닦은 철학자 / 인간 정신 능력의 한계와 가능성 / 계몽, 근대 철학 프로젝트의 완성 / 형이상학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 선천적 종합판단은 가능한가 / 객관적으로 실재하는 인간의 자율성 / 자연 세계와 자유 세계의 매개체로서 판단력 / 주체와 세계의 소통 가능성
칸트 Ⅱ, 세계시민은 가능하다-정치와 진보, 냉정과 열정 사이
정치와 철학의 근대적인 만남 / 계몽과 세계시민 / 인류의 도덕적 진보로서 역사 / 프랑스혁명과 칸트 / 세계시민법과 환대
헤겔 Ⅰ, 세계의 비밀을 밝히는 변증법을 제시하다-근대 철학의 완성자
헤겔 사상 탄생의 배경 / 주요 저작으로 본 헤겔의 사상 / 헤겔 사상의 의의 혹은 난점
헤겔 Ⅱ, 헤겔은 새로운 시대를 여는가-세계시민사상에 대한 철학자의 고뇌
종교 대신 철학을 택한 이유 / 철학자의 역할: 철인왕인가 시녀인가 / 시녀의 변신: 미네르바의 올빼미 / 횃불을 들지 않은 시녀: 동일한 세계시민? / 시민사회를 넘어 세계시민사회로 / 세계 시민사회를 비판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