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특유의 도시적 감성을 감각적 문체로 승화한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 김승옥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시사만화가 등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던 천재 작가의 살아 있는 감수성을 그림으로 만난다!
저자소개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1945년 귀국하여 전남 순천에 거주하였고, 부친이 여순반란사건 직후 사망하며 어머니와 남동생들과 함께 성장했다. 1952년 월간 [소년세계]에 동시를 투고하여 게재된 것이 계기가 되어 이후 동시, 콩트 등 창작에 몰두하였다. 가정형편이 어려웠던 그는 한국일보사가 발행한 서울경제신문에 연재만화를 그리며 학비를 조달했다.
196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생명연습]이 당선되어 문단에 데뷔, 1965년 졸업을 전후로 대표작인 [무진기행]과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하였으며, [서울 1964년 겨울]로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이후 [서울 달빛 0장]으로 제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1980년 동아일보에 장편소설 [먼지의 방] 연재를 시작했으나 광주민주화 운동과 그에 대한 군부대의 진압 사실을 알고 연재를 자진 중단하며 절필을 선언했다. 이후 1999년 세종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던 중, 2003년 갑작스러운 뇌졸중으로 '말'과 '글'을 잃어버렸다. 작가에게 절대적이라 할 수 있는 언어능력을 상실했으나 꾸준한 재활치료를 통해 일상적인 거동을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단어 위주의 필담으로 할 수밖에 없다.
암흑과도 같은 뇌졸중 투병 생활 속에서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은 그림이었다. 시사만화가로서 활동할 정도로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그는 투병 중에 수채화를 그리면서 풍경을 담아냈다. 서울을 비롯해 전라도와 경상도 등지를 다니며 인상 깊은 풍경을 그렸고, 2010년 순천문학관에 김승옥관이 개관하면서부터 일주일에 이삼일은 그곳에 머물면서 순천의 풍경을 그렸다. 말 대신 그림으로서 세상을 말하는 김승옥 작가. 이번 화집을 통해 그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독자들에게 들려주고자 한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제주에서 만주까지
경남 통영 - 김춘수
강원 속초 - 황금찬
평남 안주 - 전봉건
경남 통영 - 유치환
광주 - 김현승
전북 고창 - 서정주
경북 경주 - 박목월
전남 강진 - 김영랑, 정약용
경남 사천 - 박재삼
경북 영양 - 조지훈
경북 안동 - 이육사
충북 옥천 - 정지용
만주 명동촌 - 윤동주
전북 전주 - 신석정
광주 - 박용철
전남 여수 - 오동도, 진남관
전남 진도 - 운림산방, 남도석성
전남 광양 - 매화마을
경남 하동 - 쌍계사
제주 - 함덕, 한라산
전북 부안 - 남선염업 염전
경북 경주 - 대릉원, 포석정
부산 - 해운대, 광안대교
울산 - 처용암, 대왕암
경북 구미 - 박정희 생가
전남 목포 - 유달산, 목포문학관
전남 광양 - 광양교
전남 순천 - 대대동, 무진교
2부 산문시대
강호무
곽광수
김치수
김현
서정인
염무웅
최하림
3부 그리운 사람들
김지하
김채원
김형영
문정희
배창호
서영은
서정춘
윤후명
이근배
이만재
이어령 선생 가족
이채형
정성환
허영자
허형만
황동규
황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