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이 책은 그림이 아닌 '여성의 사물'을 우리에게 읽어주며 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갖게 해준다. 이 시도는 남성의 시선으로 여성성을 규정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남성으로서의 여성 탐구가 겉핥기식 단상이나 관음적 응시에 그칠 것이라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저자 스스로도 여성으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여성에 대해 잘 모른다고 고백하고 있지만, 예술가의 유별난 감성과 예리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여성 스스로도 몰랐던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저자소개
1965년 서울에서 출생.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서울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다수의 대학에서 예술철학과 미술이론을 강의했고(1994~2010년), 경희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월간미술] 편집장을 지냈으며, 현재 전시기획자와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깨끗한 눈](2001), [토착과 자생](2002), [혼을 구하다](2010), [에디토리얼](2011), 역서로 [러시아미술사](1996)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너에게 가는 길
1 비키니를 입은 비너스
귀고리 - 추억은 방울방울
반지 - 너에게 주는 심장
드레스 - 작품이냐 상품이냐
하이힐 - 10cm 위의 하늘
목걸이 - 응시하는 자본주의의 눈동자
핸드백 - 여성 패션계의 여왕
샌들 - 신들의 신발
비키니 - 비키니를 입은 비너스
클러치 - 빈손에 대한 위로
스카프 - 낭만의 시작
2 생활의 발견
커피 - 쓰디쓴 인생이 주는 명상
트렁크 -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물건이 필요한가
제모기 - 무모한 음모론
그릇 - 비어서 가득 찬 그들
바늘과 칼 - 오래된 친구들의 대화
생리대 - 숭고한 신호
침대 - 가장 적나라한 얼굴
여자화장실 - 절대고독의 공간
양산 - 여성의 품격
손뜨개 - 사랑, 그리움, 수줍음의 결정체
3 욕망의 모호한 대상
립스틱 - 마음이 드나드는 문
모자 - 머리 위에 피어난 꽃
마스카라 - 클라이맥스와 대파국
시스루 - 패러독스의 시선게임
매니큐어 - 손톱의 재발견
스타킹 - 원죄와 동물성
모피 - 겉과 속의 진실과 욕망
팔레트 - 일상의 하이라이트
브래지어 - 영원한 여성의 사물
바비인형 - 30억분의 8을 꿈꾸며
보톡스 - 역주행하는 무표정의 젊음
4 날 닮은 너
핑크 - 장밋빛 우수의 향기
선글라스 - 시선의 권력학
가죽 - 주름진 삶의 기록
펫 - 날 엄마이게 하는 것
헤어스타일 - 라인과 컬러, 무언의 말
호피 - 특별한 관능의 표식
향수 - 원초적 본능의 일깨움
타투 - 세계와 불화한 자들의 표식
장갑 - 현실의 이면
거울 - 저편 당신의 왕국으로
5 여자의 일생
브런치 - 유쾌한 수다의 향연
인스타그램 - 눈으로 말하는 전화기
청바지 - 가장 낮고, 가장 높은 옷
백화점 - 현대 상업의 대성당
프렌치 - 시크 지적인 위트의 멋스러움
멜로드라마 - 위대한 감정이입
운세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궁금증
독서 - 책 읽어주는 여자
꽃무늬 - 봄의 여신과 함께하는 옷
엄마 사진 - 유전하는 리즈 시절
에필로그 - 다시 여자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