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텍스트 중심의 인문학은 이제 이미지와 사운드의 관계 속에서 다시 정의되어야 한다.
2008년부터 기술미학연구회(예술가, 인문학자, 엔지니어)와 함께 미학 이후의 미학인 디지털 미학, 미디어 미학에 대한 연구와 토론을 쉬지 않았던 진중권. 그가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등장한 제2차 영상문화, 제2차 구술문화를 설명하기 위해 [이미지 인문학]을 출간하였다.
[이미지 인문학]은 ‘무한한 이미지’의 세계를 이미지의 역사와 철학, 그리고 미학을 횡단하며,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만들어낸 미학적 패러다임의 변화 양상을 보여준다. 인간의 정신을 기술적 매체와의 관계 속에서 탐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말하는 디지털 ‘이미지’는 회화, 사진 등 전통적인 이미지뿐만 아니라 사물이나 생물, DNA, 비트, 나노까지도 포함한다.
[이미지 인문학 1]은 철학사의 근본적 단절이 디지털 테크놀로지와 더불어 어떻게 사라지는지 살펴본다. ‘철학’은 가상과 실재를 구별하는 데서 출발했다. 플라톤 같은 관념론자든, 데모크리토스 같은 유물론자든, 모든 철학자들은 가상의 베일 뒤에 숨은 참된 실재를 찾으려 했다. 하지만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상상과 이성, 허구와 사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단절을 봉합선 없이 이어준다. 이로써 가상과 현실 사이에 묘한 존재론적 중첩의 상태가 발생한다. 이것이 ‘파타피직스’이다. 과거에 창조성을 대표하는 것은 메타포의 능력이었다. 하지만 오늘날 창조성을 대표하는 것은 파타포의 능력이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상상력의 논리’다.
저자소개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자유대학에서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공부했다. 현재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있으며, 기술미학연구소의 소장으로 인문학과 게임, 디자인, 공학 등 타분야와의 융합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대표 저서로 [미학 오디세이],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이미지 인문학], [진중권이 만난 예술가의 비밀], [진중권이 사랑한 호모 무지쿠스], [미디어 이론] 등이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1장 디지털의 철학
01 디지털 가상
가상의 복권 │ 존재에서 실존으로 │ 모상에서 모형으로 │ 관조에서 이론으로 │ 역사적 사유에서 형식적 사유로 │ 연속과 단절 │ 비트의 분산 │ 그림에서 문자로 │ 문자에서 그림으로 │ 창세기적 기술 │ 주체에서 기획으로 │ 데모크리토스, 헤겔 그리고 니체
02 탈역사적 마법
마법으로서 영상 │ 예술가의 전설 │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 미립자와 인공생명 │ 탈역사적 마법 │ 억압된 것의 회귀
2장 리얼 버추얼 액추얼
03 파사드 프로젝트
가상의 구제 │ 재현에서 제현으로 │ 파사드 프로젝트
04 프레임의 미학
낯설게 하기 │ 가상의 현실화, 현실의 가상화
05 역사적 현재
관계적 건축 │ 문화적 기억의 시차(時差) │ 문화적 기억의 시차(視差)
06 리얼 버추얼 액추얼
비실재로서 가상 │ 잠재성으로서 가상 │ 가상현실과 현실가상 │ 가상의 업로딩 │ 미디어적 에포케
3장 파타피직스
07 메타포에서 파타포로
상상적 해결의 과학 │ 일상의 파타피직스 │ 메타포에서 파타포로 │ 촉각적 인터페이스 │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08 패러다임 게임
텔레비전의 현상학 │ 재매개 │ 토털 게임 │ 리포터와 아바타 │ 촉각성 │ 온라인?오프라인 │ 노동과 유희 │ 역사와 서사
09 웹캐스트에서 팟캐스트로
디지털 구술문화 │ 역사에서 신화로 │ 파타피직스 │ 상상력은 환각으로 │ 전유와 기능전환
10 디지털 성전(聖戰)
정치의 게이미피케이션 │ ‘병신’ 게임 │ 애국서사 │ 절대시계 │ 홀리 워크래프트
4장 지표의 상실
11 사진 이론의 역사
사진적 행위 │ 세계의 그림 │ 관념의 텍스트 │ 세계의 흔적
12 밝은 방
스투디움과 푼크툼 │ 세부, 공간의 푼크툼 │ 죽음, 시간의 푼크툼 │ 도상, 상징, 지표 │ 유아론과 회고주의 │ 근본적 위험
13 회화적 사진의 귀환
예술이냐 기록이냐 │ 픽토리얼리즘 │ 다큐멘터리 포토 │ 콤비네이션 프린팅 │ 몽타주의 미학
14 사진은 회화처럼
카메라의 회화 │ 라이트 박스 타블로 │ 연속성의 몽타주 │ 파편성과 총체성의 변증법
15 물신적 숭고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 컴퓨터의 눈 │ 냉담한 아름다움 │ 현대의 물신적 숭고
16 사진 이후의 사진
디지털의 물리적 특성 │ 사진 이후의 사진 │ 전유의 전략 │ 사진의 해방
5장 실재의 위기
17 다큐멘터리의 종언
회화적 기념비로서 다큐멘터리 │ 크로노토피아 │ 아르카디아에도 내가 │ 데드팬에서 더블클릭으로
18 허구로서 과학
과학과 예술의 경계 │ 환상의 과학적 재현 │ 스톤헨지 밑의 자동차
19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의 재발명 │ 소비에트 스냅숏 │ 사회주의 팝아트 │ 역사의 산증인 │ 픽션의 재료가 된 역사
주
초고 수록 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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