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항상 시간에 쫓기며 사는 한 남자가 있다. 이 사람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생물 연구자가 되었다. 한 번에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고 유엔에서 비용을 지원받아 감시관으로도 활약했다. 그의 팀은 분야에서 세계 3대 팀에 속할 만큼 유능했다. 그는 목표를 향해 항상 전속력으로 내달렸고, 늘 꽉 짜여진 ‘투 두 리스트(To do list)’에 맞춰 생활했다. 성공이 보장된 길이었다. 어느 날 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딸 니나는 아빠와 아주 아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래서 동화책을 읽어줄 시간도 없는 아빠에게 서운한 마음을 드러내는 대신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아빠, 우리한테 백만 분의 시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아주 멋진 일만 생기는 백만 분, 그치?"
그 한마디에 그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느링느링 해피엔딩]은 저자인 볼프 퀴퍼와 딸 니나, 아내 베라와 아들 시몬이 백만 분, 즉 2년 동안 태국과 호주, 뉴질랜드를 여행한 이야기다. 그의 삶은 따분한 미팅과 의미 없는 약속과 답답한 서류 더미 대신 넓은 바다와 태양 아래 흘리는 땀과 사랑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그렇게 백만 분을 보내는 동안 세상에는 돈과 성공보다 중요한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 시간을 차곡차곡 담아 [느링느링 해피엔딩]을 썼다.
저자소개
1973년 독일 브레머하펜에서 음악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를 따라 오페라하우스 프롬프터 박스나 그랜드피아노 사이를 뛰어다니며 감성적인 환경에서 자랐으나 어른이 된 후에는 군대에 들어갔고 전역한 뒤에는 아이들을 가르쳤다.
이후 국제환경정책 분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수년간 라틴아메리카 열대우림에서 시간을 보내며 생명의 다양성을 연구했다. 유엔 환경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아프리카에 파견을 가기도 했고 유엔 감시관으로 전 세계 환경 정책과 관련된 감시 활동에도 참여했다.
그렇게 성공 가도를 달리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 운 대학교 교수로 임용을 앞둔 어느 날, 그는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포기한다. 근육실조증을 앓는 딸이 건넨 “아빠, 아주 멋진 일만 생기는 백만 분이 있으면 좋겠어.”라는 말이 결정적이었다. 그는 갖고 있는 모든 물건을 팔아 ‘백만 분’을 만들고 아내, 딸 니나, 아들 시몬과 함께 태국으로 날아간다. 그의 삶은 빛나는 경력 대신 해변에서 모닥불 피우기, 바다에서 보트 타기, 딸과 함께 늦잠 자기, 흙으로 집짓기와 같은 일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약 2년의 시간이 지나고 ‘백만 분의 시간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그와 가족의 여행은 현재진행형이다. 니나의 말처럼 ‘조바싱 내지 않고 느링느링 살기’ 위해 그는 가족과 함께 두 번째 여행을 준비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하늘에서 내리는 축축한 것은 무엇일까?
18,000분 아주 멋진 일을 찾아서
4년 전 인생을 바꿀 기회는 바로 지금!
백만 분 시작 전 아빠, 조바싱 내지 마!
60,000분 낯선 아침을 맞이하다
129,000분 돈으로 백만 분 구입하기
242,000분 아빠는 크면 뭐가 되고 싶어?
320,000분 휠체어를 타고 날아간 롭 아저씨
322,000분 마법처럼 행복해지는 순간
630,000분 자유, 더는 아무것도 잃지 않아도 되는 것
690,002분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만든 진흙벽돌집
710,544분 오늘의 학습 목표는? 모험과 여행!
790,122분 사나이라면 강가에서 요가를
830,000분 너는 절대 혼자 달리지 않아
990,234분 눈 속에 파묻힌 캠핑카의 밤
1,000,000분 가장 행복한 시간은 파란색이야
백만 분 그 후 인생은 축제다
에필로그 다시, 하늘에서 내리는 축축한 것은 무엇일까?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