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간에 대한 학문인 인문학의 열풍 끝에 남은 본질적인 물음, 나는 누구인가. 삶의 황폐화와 사회 가치의 퇴색, 현실 문제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의 부재로 현대인들은 인간과 삶, 죽음에 대한 근원적인 물음을 품기 시작했다.
그 물음 끝에 탄생한 『나는 누구인가』는 2013년 가을 플라톤 아카데미가 주최한 동명의 대중강연을 엮은 것으로, 당시 매회 매진을 기록하며, 2만 명 이상 청중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1부에서 강신주, 고미숙, 김상근, 이태수는 자본주의 사회 속 진실된 자아를 찾기 위한 인간의 본질을 밝힌다. 2부에서 슬라보예 지젝, 최진석, 정용석은 사회에 대한 비판을 뛰어넘어 개인의 고귀한 인성과 생명의 가치를 회복하는 법을 통해 삶의 태도를 정립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부조리한 세상과 이에 맞서는 개인의 태도를 통해 인간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우리는 단단한 정체성을 갖게 되며, 결국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의 철학을 형성하게 된다. 우리 시대 학자 7인이 전하는 살아온 날에 대한 성찰과 다가올 날에 관한 용기를 담았다.
저자소개
고전평론가. 40대 이후 지식인 공동체 활동을 해왔고, 현재는 인문의역학연구소 ‘감이당’을 기반으로 앎과 삶이 일치하는 공부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글쓰기 수련을 통해 몸과 삶을 바꾸는 대중지성의 코뮤니타스를 실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열하일기 삼종 세트를 비롯하여, 동의보감을 리라이팅한 [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와 그 속편으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가 있다. 최근 일련의 활동을 대표하는 책으로 [낭송의 달인 호모큐라스]와 [고미숙의 로드 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가 있으며, ‘몸과 우주’라는 키워드로 정치경제학의 테제와 담론을 새로이 분석하고 비전을 탐색한 책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루쉰의 생애와 글쓰기를 입체적으로 보여 주는 평전 [루쉰, 길 없는 대지](공저)를 펴냈다.
목차
발간사 / 인문학의 첫 번째 질문, 나는 누구인가
1부 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 / 강신주
우리에게 인문학이 필요한 이유
훈련된 자본주의
자본주의의 유혹
자본주의를 붕괴시키는 힘
고귀한 인간성의 회복
현대인을 이해하는 세 가지 화두: 몸, 돈, 사랑 / 고미숙
몸이란 무엇인가
디지털 문명에 소외된 몸
덜 먹고 덜 쓰고 더 덜어내라
사랑에 대한 근본적인 탐구
현대인들의 지배자, 돈
인간에 대한 학문, 인문학을 말하다 / 김상근
인문학이 추구하는 세 가지 질문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
현실에 굴하지 않고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이 아름답다 / 이태수
나의 정체성과 나의 삶
인간의 영혼은 아름다움을 갈구한다
소크라테스가 추구한 아름다움
아름다움의 정의
플라톤의 「향연」이 전하는 사랑
에로스의 기능
사랑의 단계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삶
2부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
사유하라, 그리고 변화하라 / 슬라보예 지젝
상처 입은 두 얼굴의 사회
글로벌 자본주의의 폐해
공적 영역을 존중하라
디지털 미디어의 갈등
사소한 변화가 혁명을 만든다
자신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 / 최진석
수행자가 아닌 생산자가 되어라
성인의 이론은 찌꺼기다
왜 나는 나로 못 사는가
자유를 위해 경계에 서라
거침없이 나를 표현하라
내가 도달한 깊이만큼이 나다
나는 이미 기적이다 / 정용석
살아 있다는 것의 정의
모든 질서는 무질서로 향한다
내가 지구에서 존재할 확률은?
나는 불가사의한 존재이다
이기적이면서 이타적인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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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