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단순한 삶을 예찬하는 장석주 시인의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는 ‘작은 것은 크다’라는 생각에 기본 바탕을 두고 있다.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함은 깎고 덜어 궁극의 형태를 드러내 본질에 더 가까워지고자 함인데, 이는 욕심으로 채운 것들을 비움으로써 비로소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삶의 단순화는 내핍과 절제가 절대적으로 우선된다. 적게 갖고 적게 먹으며, 작은 욕망으로 살 줄 알아야 단순해진다. 그렇지만 장석주 시인이 생각하는 단순한 삶은 매끈하지도, 쾌적하지도 않다.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공空에 전념하는 좌선이 그렇듯이 단순하게 사는 건 불편한 일이다. ‘단순함 예찬’은 낭비 없는 삶을 예찬하고, 참된 기쁨으로 가득 찬 삶을 예찬하는 것이다.
저자소개
산책자 겸 문장노동자. 서재와 도서관을 좋아한다. 제주도, 대숲, 바람, 정원, 고전음악, 고요를 사랑한다. 스무 살 때 [월간문학]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온 뒤, 열다섯 해 동안 출판 편집자로 일했다. 20대 중반 니코스 카잔차키스가 쓴 책을 우연히 만나고, 그의 [영혼의 자서전] 한국어판 교정을 보며 작가에 대한 경외심을 품는다. 2013년 여름에 카잔차키스가 태어난 곳, 그의 무덤과 뮤지엄이 있는 그리스의 크레타를 다녀온 뒤 [조르바의 인생수업]을 썼다. 시집 [일요일과 나쁜 날씨], 평론집 [시적 순간] [불과 재] 등 여럿을 펴냈다. [이상과 모던뽀이들] [고독의 권유] [일상의 인문학] [마흔의 서재] [철학자의 사물들] [동물원과 유토피아] [불면의 등불이 너를 인도한다] [일요일의 인문학] [내가 읽은 책이 곧 나의 우주다] [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사랑에 대하여] [가만히 혼자 웃고 싶은 오후]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공저) 등을 펴냈다. 애지문학상, 질마재문학상, 영랑시문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목차
서문-본질에 가까운 삶, 미니멀 라이프를 위하여
1
저녁이 있는 삶
물건들의 속박에서 벗어나라
집은 작은 게 좋아
소식小食 예찬
지금 이 순간
종달새의 노랫소리를 들어라
작게, 더 작게
적게 소유하는 즐거움
작은 것이 크다
단순함 예찬
마음의 생태계
2
적게 먹고 적게 쓰자
낭비 없는 삶
행복은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튼튼한 기둥에 못을 박는 일
나는 왜 하필 여기에 있을까요
행복은 작은 기쁨으로 채워진다
단순함을 사랑하라
꿈은 삶이고, 삶은 꿈이다
일요일이 좋아
시인으로 산다는 것
어둠이 내리거든 쉬어라
3
고독 사용법
당신에게
침묵으로 말하기
최소의 언어로 찰나를 겨냥하는 하이쿠
고요 예찬
걷기 예찬
자유롭게 산다는 것
꿈을 좇아가라
백석이 드리운 그늘의 미학
바흐 바깥에서 생각하자
살아 보니 그게 아니었다
푸른 하늘을 보며 살자
지구는 큰일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