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백성을 하늘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이 책을 탐하는 자,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
금서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책쾌 살인 사건!
"백성을 하늘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한데 어찌 천하의 주인이 따로 있을 수 있겠습니까?"
왕도 없고 노비도 없고, 누구나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
조선의 개벽을 꿈꾸는 혁명가 허균이 새로운 세상을 담은 위험한 소설,
천지를 뒤흔들 걸작을 쓰다!
제5회 김만중문학상 금상 수상작인 [걸작의 탄생]은 조선시대 최고의 두 문장가 교산 허균과 연암 박지원이 [홍길동전]과 [허생전]이라는 두 걸작을 탄생시킨 과정을 소설적 상상력을 통해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
1618년 역모죄로 체포돼 사지가 찢기는 처참한 최후를 맞은 교산 허균. 그의 책은 왕이 일곱 번 바뀌도록 금서로 묶여 있다. 남몰래 교산의 책을 접하며 그를 흠모해오던 연암 박지원에게 어느 날 책쾌 조열이 찾아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교산의 책을 구해 오겠다고 한다.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던 연암은 약속한 날짜를 한참 넘겨서도 소식이 없는 조열을 찾아 나섰다가 그가 살해되었다는 비보를 접하고, 그가 죽음에 이른 곡절을 알아내고자 먼 길을 떠난다. 문제의 책은 교산이 홍길동의 마지막 행적을 추적하며 겪은 일을 기록한 [교산기행]. 이 소설에서는 홍길동의 자취를 밟아가는 교산의 험난한 여정과 조열이 죽은 연유를 밝히려는 연암의 긴박한 여행길이 168년의 시간을 넘나들며 진진하게 교차된다.
홍길동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조열을 죽인 자는 누구이고, 교산의 서책은 어디에 있을까?
저자소개
인천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에는 건국대, 단국대, 영남대, 관동대 등 전국 대학문학상 소설 부문을 수상하며 끈끈한 ‘문청’ 시기를 보냈다. 1997년 작가세계 신인상에 중편소설 [반달곰은 없다]가 당선되어 문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단 후 10년 만에 첫 장편인 [외규장각 도서의 비밀]을 발표했다. 그 후 고려대장경을 소재로 한 [천년을 훔치다],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다룬 [비취록]을 발표해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014년 [걸작의 탄생]으로 제5회 김만중문학상 금상을 수상했다. [걸작의 탄생]은 허균의 [홍길동전], 연암의 [허생전]이 태어나게 된 과정을 작가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담아낸 작품이다. 심사위원으로부터 허균과 연암, 두 지식인의 치열한 시대정신을 정교하게 담아내 서사성과 가독성을 절묘하게 결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목차
작가의 말
열망
마흔넷, 꿈을 찾아서
새재에서 길을 묻다
그들이 꿈꾸는 나라
나비야, 꿈을 잡으러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