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지금, 당신은 누구를 기다리고 있나요?
전체 2장으로 구성된 이 소설집은 각양각색의 직업을 가진 다양한 연령대 남녀들의 시각을 대변하고 있다. 경쾌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닿을 듯 말 듯 스치는 남녀 간의 사랑을 바라보는 한편으로, 그로테스크한 면을 들추며 인간 내면의 어두운 진실을 파헤치기도 한다. 카르티에라탱을 쏘다니다가 만난 두 남녀, 첫눈에 반해 이어진 로맨틱한 저녁식사까지는 좋았는데 무례하게 흘끔거리는 시선과 걸려오는 휴대전화 때문에 분위기가 자꾸 깨진다…… 결혼식에 참석하려는 임산부가 방금 배 속의 태아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써 행복한 척하며 진실을 부정하는 이야기, 아버지의 재규어 자동차를 빌린 십대 두 명이 잔뜩 흥분한 멧돼지를 들이받는다는 이야기……. 그녀의 소설은 장면 하나하나에 대한 시각적인 묘사가 워낙 뛰어나기에 다 읽고 나서도 이야기 속의 장면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저자소개
1970년 파리 근교에서 태어나 샤르트르 근처의 시골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열네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가톨릭계 기숙학교에 들어갔으며, 소르본대학에 진학해 현대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시절에는 학비를 벌기 위해 온갖 아르바이트를 했고 졸업 후에는 중학교 교사로 프랑스어와 문학을 가르치며 작가의 꿈을 위해 습작을 계속했다.
1999년, 그동안 써온 단편 소설을 모아 [누군가 어디에서 나를 기다리면 좋겠다]를 출간했다. 작은 출판사 에서 낸 무명작가의 이 단편집은 초판 800부로 시작했을 만큼 주목받지 못했지만 점점 대중들의 입소문을 타고 퍼지면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이듬해 RTL 방송과 월간 문학지 [리르]가 독자들의 투표를 통해 선정하는 'RTL-리르 문학 대상'(2000년)을 받았다.
첫 작품의 성공 덕에 교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된 안나 가발다는 2002년 첫 장편 소설 [나는 그녀를 사랑했네]를 발표했다. 출간되자마자 독자들과 평론가들에게 열렬한 찬사를 받은 이 작품은 프랑스에서만 165만 부가 팔렸고, 전 세계 38개 언어로 번역되어 280만 부의 판매고를 기록했으며, 2009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위로] [35kg짜리 희망덩어리] [빌리] [더 나은 삶]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베스트셀러에 오를 만큼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지만, 그녀는 여전히 파리 남동쪽의 센 강변에서 두 아이와 함께 소박하게 살고 있다.
목차
누군가 나를 기다려준다면
-생제르맹데프레의 연인들 / 앙브르 /휴가 /그 후로 오랫동안 / 클릭클락
나만의 비밀
-임신 / 그 남자 그 여자 / 오펠 터치/ 오늘의 진실 / 장선 / 부잣집 도련님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