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당신은 STAY DNA가 있습니까? 떠나는 사람들 그리고 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로 네티즌을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작가 박민우가 다시 긴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이번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써 내려갔다. 여전히 가난하지만 자유로운 영혼 하나만 달랑 짊어지고 떠난 길. 그는 길 위에서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누구나 행복을 꿈꾸지만, 아무나 행복해질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똑같은 삶을 강요당하는 우리네 현실은 온당한 것일까? 진짜 행복한 사람은 잘나고 성공한 사람들일까? 그런 의문을 품고, 자기만의 행복을 만들어가는 사람을 찾아 나선다. 스스로 머물고 싶은 곳을 찾아, 가난과 겸손, 비움과 배려로 놀랄만한 행복을 일군 사람들이 그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다. 박민우는 길거리 가수, 요리사, 춤꾼, 호텔 사장. 자신의 둥지를 찾아, 하고 싶은 것만 하며 사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왜, 어떻게 그들은 그곳에 머물게 되었을까? 돈, 부, 명예, 성공… 이런 것들이 없이도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책 속에 실린 13명의 인터뷰에는 각자 다른 이유 때문에 고향을 떠나 살고 있지만, 스스로 선택한 삶에 감사하고 행복해 한다. '경쟁'이 일상이 된 현실을 홀연히 떠나 버린 사람들. 지금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상식적 가치관'을 그들은 당당히 거부한다. 필자 박민우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적잖은 충격을 받고 감동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방적인 가치관에 강요당했음을, 그것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삶의 도피'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무수한 패자를 양산하는 자본주의 레이스. 굳이 그곳에서 승리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위로를 박민우는 진심으로 전하고 있다. 자신에게 맞는, 스스로의 행복을 만들어 가면 된다고 그는 다독여주는 것이다. 박민우가 만난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고, 작가 박민우가 그들에게 동화되어 가는 과정이 이 책에 실려 있다. 어딘가에 숨고 싶어… 내가 사는 삶이 맞는 삶일까? 희망이 보이질 않아! 어쩌면 당신에겐 'STAY'가 필요한 것이 아닐까? 지금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 그리고 답 세상에는 떠나는 사람과 머무는 사람이 있다. 한 번 떠나 본 사람은 열에 들뜬 사람처럼 끊임없이 다시 길을 찾아 나서고, 머무는 사람들은 그들을 동경하지만 선뜻 길 위로 나서지 못한다. 필자는 가난하지만 행복한 사람들을 찾아보고 싶다고 했다. 돈과 성공이 있어야만 행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 세상에서, 경쟁을 멈추고 물 흐르듯 살면서도 웃을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여행길에 다시 올랐다.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은 수도 없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영혼을 울릴 만한 사람이 돌부리에 채이듯 흔했던 것은 아니다. 그 중 필자의 마음을 움직인 13명의 인터뷰를 담았다. 그리고 중간중간 그를 경쾌하게 만든 9명의 짧은 인터뷰를 싣고 있다. 필자가 이들에게서 본 것은 삶을 바라보는 슬기로운 지혜인 동시에 건강하게 살아나갈 수 있는 용기다. 필자는 떠나보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 또한 개인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만약 현실이 녹록치 않다면, 한번 떠나보는 것도, 이 책에 실린 사람처럼 살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생에서 '행복'이란 질문은 끊임없이 주어지지만, 정작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필자는 인터뷰에서 '행복'이란 질문을 빠트리지 않고 있다. 과연 박민우는 행복의 답을 찾았을까? 그 답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 정말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박민우가 여행을 떠났다고 해서 내심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다. [1만 시간 동안의 남미]처럼 통통 튀는 여행기인가 했더니,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고 했다. 어떤 책인가 했더니 자기가 태어난 곳을 떠나 어딘가에 정착한 이들을 인터뷰한 내용이었다. 세상에서 한 발짝 물러서서 사는 사람들인데, 너무 행복해 보여서 나중에는 배가 다 아팠다. '경쟁'이 당연시되고 '성공'만이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린 사회를 거부한 사람들이 참 샘나
저자소개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지금은 방콕에서 머물고 있다. 한 달에 40만 원으로 산다. 하루 두 끼를 먹는데, 장 볼 때 유통 기간이 좀 된 채소나 고기는 담고 본다. 남미를 다녀오고 [1만 시간 동안의 남미]를 썼고, 아시아를 쏘다니고 [1만 시간 동안의 아시아]를 썼다. 중국 리장에서 눌러앉은 사람들 을 만나 [행복한 멈춤, Stay]란 책도 썼다. 시나리오도 썼다. 시나리오 작가 협회 우수상을 받았다. 충무로에서 패러디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가 엎어졌다. 여행기를 쓰고 EBS [세계 테마기행], KBS [세상의 아침] 등에 출연했다. 어릴 때부터 등을 방바닥에 붙이고, 벽지의 무늬를 보며 혼자 이야기하고, 혼자 웃었다. 그 버릇이 여전해서 김치를 담그면서 이야기를 만들고, 김치찌개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완성했다. 세상에 없는 재미, 본인이 읽고 싶은 이야기를 쓰는 게, 박민우가 글을 쓰는 이유다.
작가 한마디
"내 글을 읽는다는 건, 나를 만나는 것과 같다. 내 글을 읽는 이들이 반가움과 연대감을 느끼길 바란다."
목차
시작하다 : 경쟁의 가속도에서 멈출 수 있는 용기
긴 인터뷰.
"내 아이들이 성공한 '승자'가 되기보다는, 삶의 진실을 이해하는 '패자'가 되길 바랍니다"
-나딘, 39세, 스위스
"제 일생 마지막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키이쓰, 42세, 뉴질랜드
"놀기도 바쁜데, 출세가 다 뭐야?"-알렉스, 42세, 프랑스
"절망의 끝엔 새로운 길이 있어. 그 길에서 난 자전거를 탔지" - 하치, 70세, 미국
"제가 미친 건가요? 똑같은 꿈을 꾸는 세상이 미친 건가요?" - 남지우, 41세, 한국
"증오와 원망은 당신을 위로할 수 없어요" -몰리, 57세, 미국
"아낌없이 퍼주고 나면 친구가 생겨요.
돈이 바닥나도, 웃음은 넘치죠." -데이빗, 38세, 오스트레일리아
"난, 행복 따위 구걸하지 않아!" -킹공, 45세, 프랑스
"남을 돕는다고? 그건 나를 돕는 거야" -이찌, 37세, 이스라엘
"삶, 도망가지 말아야 할 이유가 너무 많지" -파라즈, 52세, 이란
"사랑을 믿는다면 두려움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야" -신디, 28세, 네덜란드
"놓쳐버리는 사랑은 있어도 너무 늦은 사랑은 없어요." -힐러리 클린턴, 70세, 영국
"모든 것을 잃어버린 순간,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었어." -서석봉, 50세, 한국
짧은 인터뷰.
"가도 또 가도 좋은 건 자연밖에 없죠" -홍제이, 46세, 한국
"빚을 져도 이곳에서 살 수만 있다면 좋겠어요" - 메이, 31세, 중국 내몽고
"모두가 꿈꾸는 세상의 초석이 될래요" -샤웨위왕, 23세, 중국
"히치하이킹이 불안하지 않느냐고요? 이게 진짜 여행이죠" -알렉스, 23세, 미국
"새로운 곳에선 새로운 꿈이 생겨요"-크리스, 23세, 스위스
"맛있는 빵집 아줌마로 따리에서 꽤 유명하다고요" -까린, 62세, 독일
"가난한 나라의 가난한 예술인을 돕고 살아요" -미카엘, 40세, 프랑스
"돈 되는 일만 하고 살 순 없잖아요" -리치, 42세, 영국
"여자 친구 찾아 왔지만 한국 여자, 너무 예뻐요 - 플로, 22세, 프랑스
마치다 : 허무함이 아니라, 그리움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