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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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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책 정보 리스트
저자
이종성 저
출판일
2014-11-26
출판사
가디언
유형
공급일
2018-04-06
용량
34.15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88994909417
공급사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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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세상과의 싸움에 지친 불혹의 남자들은 어느 순간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주고 지친 등을 가만히 쓸어주던 어머니를 그리워한다. 하지만 그런 어머니는 이미 없다. 그런 남자들에게 지리산은 어머니 같은 존재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회에서나 가정에서 점점 밀려나고 있지만 약한 모습을 보일 수 없고, 그렇다고 악다구니를 쓸 수도 없어 어금니를 꽉 깨물고 살아내야만 하는 대한민국 중년 남자들의 무거운 마음을 고스란히 품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자신 역시 느꼈던 중년 남자의 심정을 지리산 곳곳에서 마주한 서어나무와 소나무 숲, 오랜 시간 마을 입구를 지키고 있던 문암송과 장승 부부, 굽이쳐 흐르며 산에 들에 젖줄이 되어주는 강 등 사물과 지형지물에 투영해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또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마흔 중반의 남자가 느끼는 된비알 같은 삶의 애환과 고통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인생의 굴곡들을 잘 살아내야 조금씩 성숙해지며 자기 자신에게 도달할 수 있음을 억겁의 세월을 채운 지리산을 통해 알려준다.

저자소개

스스로를 구원하는 힘과 지혜는 자신에게 있으며, 그 힘은 음악이나 그림, 문학이 될 수 있어 몸소 그러한 예술적 장르 중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시인이자 교사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도서관 입구에 붙여놓은 '꿀벌이 꽃을 대하듯 우리도 책을 대하자'라는 글귀를 보고 일찍이 책에 빠져들었고 그 후 문학에 대한 열정을 꽃피우며 작가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지만 현실은 꿈과 다른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 뜨거우나 신기루 같은 젊은 시절, 문학에 대한 지병을 앓게 되었다. 산으로 처방전을 찾으러 간 후, 1993년 [월간문학]에 시편 '겨울산행'이 당선되었고, 2007년 '당진형수사망급래'로 제9회 수주문학상, 2009년 '여정길'이라는 산시로 제15회 한국산악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 [그곳엔 갓길이 없다] [바람은 항상 출구를 찾는다], 산문집 [다 함께 걷자, 둘레 한 바퀴] 등을 발표하면서 인생에 대한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이 되는 산의 목소리를 세상에 전해주고 있다. 또 지금 이 순간만이 영원에 이르는 길이라 여기며 여전히 침묵과 사유를 도구 삼아 머잖아 '월든'과 같은 생활을 꿈꾸며 산행을 하고 있다.
현재 '공간시낭독회', '부여문인회' 등에서 활동 중이며 한국산지보전협회에서 발행하고 있는 [산사랑]에 이호신 화백, 정장화 사진작가와 함께 '지리산순례 三人三色'과 [월간 山]에 이호신 화백과 화첩기행 '새로 보는 북한산'을 주제로 글을 연재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길- 어머니는 항상 그곳에 계신다

주천~운봉(14.3㎞, 6시간, 중)
- 지리산 팔백 리 길 어머니 품으로 가다
다시, 어머니 품으로 / 안솔치에는 나무가 된 사라이 있다 / 내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이유 / 지리산, 진면목을 마주하다

운봉~인월(9.4㎞, 4시간, 중)
- 이 땅의 주인이라면 한 번쯤 가봐야 할
이 땅의 지킴이 / 우리는 역사를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 / 달을 끌어올려 사직을 지킨 곳

인월~금계(19.3㎞, 8시간, 중)
- 텁텁하던 마음의 갈증이 시원하게 해소되다
적설(積雪) / 목이 말랐던 것은 마음이었다 / 산을 가만히 듣다

금계~동강(11㎞, 4시간, 상)
- 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
사람을 기다리는 나무 / 물은 스스로를 낮춰 다투지 않는다 / 스물두 살 각시의 첫ㄱ 마음 같은 닥나무꽃 / 소나무의 집

동강~수철(11.9㎞, 5시간, 중)
- 역사의 숨찬 고개 넘어 툭 터진 길이 보이다
여기서도 배우지 못하면 / 울어서 고통이 미움이 털썩 무너져야 / 이 땅의 역사를 써온 필봉

수철~성심원(12.1㎞, 4시간, 중)
- 당신에게도 비켜가지 않는 따듯한 햇살이 있다
우기청호(雨奇晴好) / 오장육부를 비추는 경호강 / 눈물을 실어 나르는 배

성심원 운리(15.7㎞, 6시간, 상)
- 어머니가 그리워 다시 아이가 되다
나에게 가는 길은 지름길이 없다 / 지금 울지 않으면 / 슬픔을 표현하는 시간

운리 덕산(13.1㎞, 5시간, 상)
- 아직 아무도 걷지 않은 고요를 깨우다
한바탕 소요 / 단, 한순간도 /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덕산~위태(10.3㎞, 4시간, 하)
- 한 박자 느린 마음의 속도로 가다
발자국도 쌓으면 산이 된다 / 논밭도 귀가 있다 / 비바람 지나간 물웅덩이에 하늘이 내려오는 것은 / 내 안에 무이구곡 있다

위태~하동호(11.8㎞, 5시간, 하)
- 마음에 깊은 둠벙이 하나 생기다
고개 너머에 고개 있다 / 하늘을 모시듯 자신을 모셔라 / 지친 마음을 가만가만 쓸어주다 / 곡식들이 물 마시는 소리

하동호~삼화실(9.3㎞, 4시간, 하)
- 마음을 톺아서 평지가 되다
마음의 경사 / 자꾸 집 생각이 난다 / 마음이 울퉁불퉁해서 / 가난한 사랑은 없다

삼화실~대축(16.9㎞, 7시간, 중)
- 더듬이를 세우며 달팽이의 속도로 순례하다
쉽게 잡히면 마음이 아니다 / 인생은 속도가 아닌 방향의 문제 / 상처 나면 상처 난 대로 / 대축마을 어른

하동읍~서당(7.1㎞, 2시간 30분, 하)
- 헐벗은 누구라도 머물면 지혜와 덕이 넘치다
동광언덕에 서면 / 아픈 것들의 위로가 되고 싶다 / 보릿고개 이팝나무 / 바다로 가는 강물처럼

대축~원부춘(8.6㎞, 4시간 30분, 상)
- 밀밀한 원시림에서 때늦은 꽃들을 만나다
참사람이 되려면 / 강도 간혹 운다 / 꽃이 꿀벌을 대하듯 / 마음의 거리 / 상처뿐인 영혼을 받아주는 건

원부춘~가탄(12.6㎞, 7시간 30분, 상)
- 성찰과 고행의 길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다
나무들은 나다움을 지키며 산다 / 좋아한다고 해서 / 차의 여운

가탄~송정(11.3㎞, 6시간 30분, 상)
- 뒤로 자빠질 듯 곧추선 된비알에서 중심을 잡다
삶은 고개를 넘는 일 / 기억의 맨 뒷줄에 그리움이 있다 / 걸음이 되고 지도가 되는 / 본디 이 산의 주인이었다

목아재~당재(7.8㎞, 3시간 30분, 중)
- 통꼭지봉 달빛 낭자한 울음이 들리다
함부로 들어갈 수 없는 곳 / 인생의 속도를 제어하는 지혜 / 국보 제53호

송정~오미(9.2㎞, 5시간 30분, 중)
- 겨우 상처를 딛고 가까스로 몸과 마음을 추스르다
허기의 진면모 / 의로움이 없으면 / 나무들의 주검 / 저곳에 무엇이 있을까

오미~방광(12.2㎞, 5시간, 중)
- 가진 것을 소유하지 않는 진정한 부자가 되다
운조루의 정신 / 정신이 맑고 높으면 / 매천 선생을 그리워하다

방광~산동(13.1㎞, 6시간, 상)
- 이슬에 젖는 걸음도 가만히 다독이며 가다
저수지가 고요한 것은 / 생(生)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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