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인생이란, 끊임없이 큰 행복에 도달하려는 영혼의 순례자이다! 톨스토이는 자기완성과 악에 대한 무저항을 근거로 하는 세계주의, 그리고 원시 크리스트교를 생활의 윤리적 규범으로 하는 근로와 금욕 및 검소한 생활을 늘 주장했으며, 이것이 곧 그의 사상적 근간을 이루고 있다. 톨스토이의 [인생론]은 그의 이러한 무정부주의와 인도주의적 사상이 집약된 명저다. 톨스토이는 살아 있을 때부터 세계의 양심이라고 일컬어졌을 만큼 당대 최대의 위인이었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온 세계에 보도될 만큼 대단한 위력을 지닌 인물이었으며, 이는 죽은 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인생론]은 발표 당시 검열에 의해 해로운 책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본국인 러시아에서는 간행 금지 명령을 받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맨 처음 발행되었고, 그 뒤에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사리가 명백한 사상을 피력했기 때문에 적어도 진지하게 인생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인생론]의 밑바닥을 꿰뚫고 있는 참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더구나 독자에게 어느 정도의 인내를 요구하는 지루할 정도의 반복도 어떻게 보면 저자의 인생에 대한 열의를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얼핏 이해하기 힘든 문장도 앞뒤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그 참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대문호이자 사상가다. 1828년 명문 백작가의 4남으로 태어났으며,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카잔대학을 자퇴하고 1847년 고향으로 돌아와 농장 일에 전념했으나 실패한 후 1851년 입대했다. 1852년 데뷔작 [유년시대]로 문학성을 인정받았으며, 1869년 [전쟁과 평화]를 발표해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7년에 [안나 카레리나]를 완성한 이후 원시 그리스도교에 복귀해 근로·채식·금주·금연의 생활을 영위했다. 농민적 무정부주의, 악에 대한 무저항 정신으로 대변되는 그의 사상은 전 세계에서 톨스토이즘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수많은 단편소설과 평론 등을 통해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 찬 삶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전파했다. 1870년대 후반기에 수많은 정신적 고뇌를 겪은 뒤 농부로 변신하기도 했으며, 1885년에는 뽀스레드니끄 출판사를 만들어 대중을 위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부유한 지주 귀족의 아들로 태어나 1910년 11월 7일 시골 빈촌의 간이역에서 폐렴으로 사망하기까지, 인생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고 거기서 얻은 사상을 현실에서 구현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 [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다. 82세의 노구를 이끌고 집을 나온 톨스토이는 아스타포보 역에서 임종하는 순간 갑자기 딸 타차냐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을 읽게 하는데, 이 책에 대한 그의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목차
1부 탄생과 삶(인간 생활의 근본적 모순 / 인생의 내적 모순 / 학자의 미혹 / 인생의 목적 / 생활의 지침 / 현대인의 의식 분열 / 동물 생활과 인간 생활의 혼동 / 인생의 분열과 모순의 원인 / 참된 생활의 의미 / 인간이 인정한 법칙, 이성 / 지식의 그릇된 방향 / 사물 인식 / 참다운 인간 생활 / 동물적 자아의 부정 / 동물적 자아의 보존 / 생명의 탄생 / 합리적 의식의 요구① / 합리적 의식의 요구② / 합리적 의식의 요구③ / 합리적 의식에의 종속)
서로를 멸망으로 몰아넣거나 스스로 멸망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만의 행복을 염두에 두는 생활은 해롭고 무의미하다. 참된 생활이란 결코 그런 게 아닐 것이다.
어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생활 이외에는 인생의 모든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이들은 모든 기적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부정하면서 인생은 탄생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동물적 생존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라고 용감히 단정 짓는다. 이는 동물로서의 인간 생활에는 불합리한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가르치는 일부 학자들의 교의다.
2부 사랑과 행복(사랑이라는 감정 / 사랑이라는 감정의 발로 / 참된 사랑과 개인적 행복 / 참된 사랑의 완전한 활동)
사랑은 죽음에 대한 공포를 없앨 뿐 아니라 인간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육체적 존재를 희생하도록 인도한다.
참된 사랑은 그 밑바닥에 개인적 행복의 부정과 이에 의해 생겨나는 모든 사람에 대한 호감을 지니고 있다. 이 호감이 있어야만 상대에 대한 참된 사랑이 생겨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랑만이 인생의 참된 행복을 가져오며, 동물적 자아와 합리적 의식 사이의 모순을 해결할 수 있다.
3부 고통과 죽음(생존을 위한 투쟁 / 죽음의 공포 / 육체의 죽음 / 죽음의 공포와 인생관 / 삶과 죽음 / 불멸의 생명 / 죽음의 공포 / 영원한 생명 / 생활의 고통 / 육체적 고통)
육체는 절멸할 것이다. 오늘날의 의식도 절멸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육체가 변화하는 것과 일시적 의식이 다른 의식으로 바뀌는 일에 우리도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만일 당신이 동물적인 것이 아닌 다른 무엇이 상실될까봐 두렵다고 말한다면, 당신은 지금 세계와 자신이 맺고 있는 특수한 합리적 관계, 즉 당신이 이 세상에 태어날 때 몸에 지니고 있던 관계를 상실할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신은 이러한 관계가 당신의 탄생과 동시에 생겨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