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쇼펜하우어의 철학이 인기를 얻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그의 철학이 그의 성격이나 시대정신에 너무나 강하게 제약되어 있어, 현대 정신의 요청에 응하지 못하는 데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간 의식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어두운 심연에 대하여 철학의 눈을 뜨게 하고, 그에 의하여 비로소 무의식의 철학과 심연에 이르는 길을 트게 한 것은 큰 의의가 있다.
저자소개
19세기 독일의 대표적 철학자 아르투르 쇼펜하우어는 1788년 2월 22일 독일 단치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은행사업에도 관계하는 유복한 사업가로 아들 쇼펜하우어에게 자기 사업을 물려주려 했으나, 쇼펜하우어는 상속한 유산을 생활 수단으로 삼아 평생 철학과 저술 활동에 전념했다. 어머니는 여러 문학 작품을 남긴 작가였다. 어린 시절부터 영국·프랑스 등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했던 일이 그의 세계관·예술관에 영향을 주었다. 또 작가였던 어머니 요한나와의 불화·대립은 그가 여성을 혐오하고 멸시하게 된 하나의 원인이 되었다.
아버지가 죽은 뒤 1809년부터 괴팅겐대학에서 역사·자연과학을 전공했고 또 회의주의자 슐체에게서 철학을 배웠다. 그가 배운 플라톤과 칸트의 사상은 인도의 베단타철학과 함께 그의 철학체계를 구성하는 기본적 틀이 되었다. 학위논문[충족이유율의 네 가지 근원에 대하여(1813)]와 괴테의 색채론에 자극받은[시각과 색채에 대하여]라는 저서를 완성했으며, 이어[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1819)]를 발표했다. 20대 후반부터 30세에 이르러 완성한 이 저서는 당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으나 이 저서로 인하여 쇼펜하우어는 베를린대학의 강사가 되었다. 그가 세상의 인정을 받게 된 것은 1851년에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의 보충이라고 할[인생을 생각한다]라는 말년의 저서를 내면서다. 이 책으로 그는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