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루지는 자린고비 구두쇠로서 인정이라곤 눈곱만치도 없는 수전노이다. 우그러든 뺨, 뻣뻣한 걸음걸이, 충혈된 눈, 얄팍한 입술, 그리고 귀에 거슬리는 목소리를 가진 생김새부터 인색하기 짝이 없는 인물이다. 거지들도 스크루지에게는 동전 한 닢 구걸하지 않고, 맹인의 안내견조차 스크루지만 보면 주인을 후미진 길로 인도한다. 스크루지는 크리스마스 전날 밤, 7년 전에 죽은 동업자 말리의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돌아보게 되는데…….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로 꼽힌다. 하급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난 디킨스는 씀씀이가 컸던 아버지 때문에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빚을 지고 채무자 감옥에 아버지가 수감되자 12살 때부터 공장에서 일하며 혹독한 노동에 시달렸고, 또래 아이들과 비인간적 대우를 받으며 극빈자의 삶을 경험했다. 이런 경험은 후에 그의 작품에 큰 영향을 끼쳤고 디킨스가 학대받고 고통받는 아이들을 소설에 많이 등장시킨 배경이 되었다.
15살 때 정규교육을 중단하고 법률 사무소 직원이 된 디킨스는 틈틈이 공부하여 1832년, 20세에 신문사 기자가 되었다. 이때부터 작품을 쓰기 시작한 디킨스는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사회 비판적인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독특한 해학과 다채로운 인물을 특징으로 하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1838년에 [올리버 트위스트]로 인기 작가 반열에 올랐고 [데이비드 코퍼필드] [위대한 유산] 등의 장편소설 14권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비롯한 중단편 소설을 다수 남겼다.

1부 - 말리의 유령
2부 - 세 유령 중 첫 번째 유령
3부 - 두 번째 유령
4부 - 세 번째 유령
5부 - 마지막

작품 해설
작가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