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동물을 테마로 한 여섯 작품의 모음,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김숨이 동물에 천착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첫 소설집 [투견]에서 이미 개와 금붕어와 새가 이 세계를 견디지 못하고 죽어갔다. 축소된 삶을 사는 동물과 언제나 죽음을 먹고 사는 인간, 그러나 김숨의 이번 소설집에서 인간은 동물을 포획/억압하는 데 실패하고 동물은 인간의 시공간을 유유히 가로지른다. “동물들이 인간에 의해 바뀐 전 지구적 환경 안에서 얼마나 강인하게 잔존하는지를” 보여주는 작품들, “동물들에게 김숨의 소설은 그 잔존의 서식지다.”(윤경희, 해설에서)
저자소개
1974년생.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대산문학상, 현대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소설집 [투견][침대] [간과 쓸개] [국수],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이 있다.
목차
쥐의 탄생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자라
벌
피의 부름
곤충채집 체험학습
해설│윤경희(문학평론가)
동물, 환영,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