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재판장,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 맘대로 죽이려거든 죽여라. 그러나 나의 정신이야 어찌할 수 있겠는가?" - 사형 선고를 받은 박열이 한 말 제국주의 법정을 뒤흔든, 그야말로 조선이 낳은 불온한 사상가다운 ‘사이다’ 발언이었다. 박열(朴烈). 압제와 억압, 그 어떤 것에도 순종하거나 굴종하지 않는 뜨거운 청년이었다. 식민지 백성으로 태어났다는 것, 월사금도 제대로 마련하기 힘든 가난한 집 아들로 태어났다는 것, 학문을 향한 열정만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으나 시대의 공기가 책만 파고들도록 허락지 않았던 시대에 태어난 것이 죄라면 죄였던 조선의 청년이었다.
저자소개
5·18민주화운동을 비롯하여 오랫동안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몸담았고, 이로써 두 차례 감옥살이를 했다. 역사 발전과 인권운동에 몸 바친 인물들에 관심이 많아 [황금 이삭][경성 트로이카][파업][연안행]등의 장편소설과 [식민지 노동자의 벗 이재유] [박헌영 평전] [실종작가 이태준을 찾아서] 등의 평전을 썼고, [청계, 내 청춘] [한국노동운동사 1, 2] 등의 노동운동책과 [잃어버린 한국 현대사] 등의 역사책을 지었다.
목차
머리말
1. 샘골의 수재
2. 경성고보 3.1운동
3. 무정부주의에서 허무사상으로
4. 박문자
5. 불령선인
6. 폭탄을 찾아서
7. 대역 사건
8. 예심
9. 여전사 가네코
10. 조선 민족의 대표로 법정에 서다
11. 우리를 사형시켜라
12. 가네코 후미코의 죽음
13. 8,000일의 옥살이
14. 민단
15. 신조선혁명론
16. 납북 24년 만의 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