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책
  • 인문/문학
  • 역사
  • 세계사
왕의 도주
대출 QR 코드
왕의 도주
책 정보 리스트
저자
주명철 저
출판일
2017-06-02
출판사
여문책
유형
공급일
2018-01-26
용량
53.64MB
모바일
지원가능
EAN
9791187700135
공급사
인터파크
누적대출
0
대출
0/1
예약
0/3
대출 QR 코드 란?

좌측에 위치한 QR 코드를 모바일 기기에 설치된 QR 코드 리더기로 스캔하시면 전자 도서관 App 실행 및 자동 대출 처리가 되어, 보다 손쉽게 대출이 가능한 기능입니다.

작품소개

1791년 6월 20~21일은 프랑스 혁명사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날이다. 20일 자정에서 1시 사이에 루이 16세가 가족을 이끌고 튈르리 궁을 벗어나 도주를 감행했던 것이다. 평소 입버릇처럼 프랑스의 왕이 아니라 차라리 메스에 가서 왕 노릇을 하고 싶다는 속내를 비치곤 했던 루이 16세는 겉으로는 혁명을 받아들이는 척 온갖 새 헌법 조항을 승인해왔지만 속으로는 다시 절대군주제로 돌아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었다. 왕의 갑갑한 심정에 동조한 페르센 백작을 필두로 한 반혁명세력의 치밀한 사전준비 끝에 왕 일가는 과감히 도주를 감행하지만 결국 국경 근처 작은 마을인 바렌에서 왕의 얼굴을 알아본 백성 탓에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만다. 주명철 교수의 '프랑스 혁명사 10부작' 중 제5권은 국회에 계속 힘이 밀리면서 점차 혁명의 '적'이 되어가는 루이 16세가 감행한 30시간의 도주과정과 1791년 프랑스 국내외 상황의 이모저모를 집중적으로 살펴본다(이후의 상황을 자세히 다룰 제6권은 하반기 출간 예정이다).

결과적으로 루이 16세가 혁명으로 잃은 힘을 되찾으려고 감행한 30시간의 모험은 완전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가 다스리던 왕국은 이제 온전히 그의 것이 아니었음을 오지 마을인 바렌이 증명했다. 그것은 프랑스라는 왕국이 이제 국민국가로 거듭 태어났음을 보여주었다. 이 사건을 통해서 우리는 1790년 7월 14일의 전국연맹제가 상징적으로 보여준 연대감을 읽을 수 있다. 신분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는 왕의 군대가 새로운 모습을 갖추고 연맹의 정신을 구현하는 국민방위군 앞에서 맥을 못 추는 현실에서 이 사건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왕의 도주사건을 놓고 중도와 우파 의원들은 그가 '납치'되었다는 식으로 왕의 도주혐의를 벗겨주기에 바쁘고 왕은 어영부영 한동안 자리를 유지하긴 해도, 그에 대한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수동시민들이 정치무대에 뛰어드는 일이 잦아지면서 프랑스 혁명은 더욱 급진화하게 된다.

저자소개

1950년 서울, 한국전쟁기라는 엄혹한 시절에 태어나 서강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대학원에서 사학을 전공했다. 역사공부의 참맛을 제대로 느껴보고자 무모하게 프랑스로 떠나 파리 1대학에서 알베르 소불 교수에게 입학허가를 받았으나 그분이 갑자기 세상을 뜨는 바람에 다니엘 로슈 교수의 지도 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소불 교수에게 프랑스 혁명사를 배우지 못한 것은 큰 한이겠으나, 로슈 교수에게 앙시앵레짐의 사회와 문화를 배운 것이 오히려 혁명사 공부의 탄탄한 기초가 되었다. 1987년부터 2015년 여름까지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문화사학회, 역사학회, 한국서양사학회 종신회원, 한국서양사학회 회장을 지냈다. 2015년 9월 1일부터 한국교원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라 쓰고 '백수'라 읽는) 신분으로 며칠 놀아보다가, 무턱대고 노는 일도 절대 기쁘지만은 않다고 느껴 진정 기쁘고 보람 있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동안 미루던 일을 끝내야 마음의 평화와 기쁨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홀연 깨달았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대서사의 서막], [1789], [바스티유의 금서](이후 [서양 금서의 문화사]로 재출간), [지옥에 간 작가들], [파리의 치마 밑],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건과 마리 앙투아네트 신화], [계몽과 쾌락], [오늘 만나는 프랑스 혁명] 등이 있고, 앙시앵레짐과 프랑스 혁명 관련 책을 여러 권 우리말로 옮겼다. 그러므로 이제 '백수'로서 즐겁게 살면서 조금이나마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은 프랑스 혁명사를 재미있게 저술하여 한평생 추구한 학문을 제대로 마무리하는 데 있다고 생각한다.

목차

들어가면서

제1부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루이 16세

1. 성직자 시민헌법을 둘러싼 갈등
2. 왕실의 근황
3. 루이 16세를 구하라
4. 페르피냥 사태
5. 엑스의 무질서
6. 리옹의 음모 -모네의 활동 / 베르테의 활동 / 자콥 다비드의 활동 / 샤조의 활동
7. 벨기에합중국의 독립
8. 1791년 초의 이모저모
9. 루이 드 부이예와 페르센의 협상
10. 왕의 이동경로 조정
11. 혁명의 가시적인 성과
12. 왕의 고모들은 이탈리아로
13. 뱅센 성의 공격
14. '단도의 기사들'
15. 루이 16세의 건강
16. 미라보의 죽음
17. 미라보의 장례식과 팡테옹의 탄생

제2부 왕의 도주와 파국

1. 혁명과 가톨릭교회의 분열
2. 4월은 수구파에게 잔인한 달이 되다- 비선서 종교인들에 대한 박해 / 군주제 헌법의 친구들 협회에 대한 박해
3. 부활절을 앞두고 일어난 일
4. 도주준비
5. 왕은 누구를 데려갈 것인가?
6. 약속의 땅을 향해
7. 왕은 납치당했는가?
8. 바렌까지 가는 길
9. 바렌의 밤

더 읽을거리 1 | 왕이 파리를 떠나면서 모든 프랑스인에게 보내는 성명서
더 읽을거리 2 | 국회가 모든 프랑스인에게 드리는 글
연표

연관도서 목록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