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흥신소에서 탐정 일을 하는 주인공 롤랑은 자신에 대한 일체의 기억을 잃어버린 인물이다. 그는 탐정 일을 은퇴한 후 마치 자신이 아닌 다른 인물을 찾는 것처럼 자신의 과거에 대해 추적하기 시작한다. 유일한 실마리는 한 장의 귀 떨어진 사진과 부고(訃告)뿐이다. 그것을 단서로 바의 피아니스트, 정원사, 사진사 등 자신과 관련된 기억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한 명씩 만나면서 점점 자신의 과거 속으로 들어간다. 퍼즐처럼 하나씩 짜 맞춰진 그 기억 속에서 그는 한편으로는 뚜렷해지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불확실해지는 자신의 ‘잃어버린 시간’과 대면하게 된다.
저자소개
201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 바스러지는 과거, 잃어버린 삶의 흔적으로 대표되는 생의 근원적 모호함을 신비로운 언어로 탐색해온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 1945년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태어났다. 열여덟 살 때부터 글쓰기를 시작해 1968년 소설 [에투알 광장]으로 로제 니미에 상, 페네옹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외곽 순환도로]로 197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슬픈 빌라]로 1976년 리브레리상을, 1978년에는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로 프랑스의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공쿠르상을 수상했다. 데뷔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주요 작품으로 [청춘 시절][추억을 완성하기 위하여][팔월의 일요일들][도라 브루더][신원 미상 여자][작은 보석][한밤의 사고][혈통][잃어버린 젊음의 카페에서][지평] 등이 있다.
목차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해설 - 잃어버린 과거의 신기루를 찾아서
파트릭 모디아노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