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소개
소설집에 수록된 여섯 편의 소설들은 느슨하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소설집에 실린 소설들 대부분은 압축적이고 단일하며 통일적이라기보다 굉장히 긴 시간, 한 인간의 긴 인생사를 이야기하고 있다. 각각의 단편으로 흩어져 있을 때는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던 연결고리들은 함께 모여 그 모습을 드러내고, 날실과 씨실이 교차되면서 하나의 '선'이었던 시간은 '면'을 이루어나간다.
소설집의 주요 배경은 신도시와 이국땅이다. 이 낯선 시간과 공간속에서 소설 속 인물들은 따뜻한 관계를 추구하지도, 돌아갈 고향을 그리워하지도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다. 소설은 뿌리내리지 못한 자의 슬픔과 상실감을 통해 우리가 낯선 인생에 상처입고 괴로워하면서도 결국에는 낯선 곳을 찾아다닐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보여준다.
저자소개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소설 「이중주」가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타인에게 말 걸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 『상속』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중국식 룰렛』, 장편소설 『새의 선물』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그것은 꿈이었을까』 『마이너리그』 『비밀과 거짓말』 『소년을 위로해줘』 『태연한 인생』이 있다. 문학동네소설상, 동서문학상, 이상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산문학상, 동인문학상, 황순원문학상을 수상했다.
목차
다른 모든 눈송이와
아주 비슷하게 생긴 단 하나의 눈송이
프랑스어 초급과정
스페인 도둑
T아일랜드의 여름 잔디밭
독일 아이들만 아는 이야기
금성녀
해설 | 이소연(문학평론가)
낯선 슬픔은 오래된 지혜를 꿈꾼다
작가의 말